끌리는 사람들과 존경을 받는 리더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마음속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란 단지 경제적 여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적 여유보다 더 중요한 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내적여유이다.모두가 힘이 들 때 끌리는 사람은 자신만의 특유한 여유를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을 '여유 바이러스'에 유쾌하게 감염시킨다.
언젠가 친하게 지내는 기업체 CEO를 만나서 요즘 사업은 잘 되느냐고 안부를 물었다.“하하하 아주 좋습니다. 경기가 너무 좋아서... 경끼가 날 정도입니다. 하하."여유를 드러낼 때 유머만큼 좋은 도구도 없다. 삶에 지치고 힘들지라도,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멘트를 잘 준비했다가 적재적소에서 활용해보라. 그러면 결국 사람들은 모두 당신의 편이 되어주며 슬픔과 짜증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아주 죽겠습니다. 이러다 정말 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사는 게 사는게 아닙니다. 정말이지 최악입니다."이같은 표현들은 당신의 인생사전에서 지워버려라."사업이요? 아주 좋습니다. 최고입니다. 적자가 좀 나고 있긴 하지만요. 하하."이러한 여유가 당신 삶의 진정한 여유를 만들어낸다. 성공과 기적은 여유있는 사람의 것이다. 당연히 마음의 여유는 긍정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낸다.
1991년 일본의 아오모리 현은 연이은 태풍으로 사과가 90%나 떨어지는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너무나 큰 피해여서 거의 모든 농민들이 하늘을 탓하면서 한탄과 슬픔에 빠졌고 당장 먹고 살 문제에 직면한 농민들은 마을을 떠났다. 하지만 오직 한 농민만이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남은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10%나 남았으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매일같이 남아있는 10%의 사과로 어떻게 이익을 남길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멋진 생각을 떠올렸다. 바로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있었다는 사실에서 기발한 힌트를 얻었던 것이다. 마침 대학시험 철이어서 그는 이들 사과를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에게 팔기로 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홍보문구는 기존 사과보다 10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게 만들었다. 후년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브랜드로 수험생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합격 사과'의 전설이다. 태풍에 의해 떨어진 사과, 겨우 10%만 남은 사과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1912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 후보의 선거본부장은 나중에야 커다란 실수를 발견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사진을 연설문에 실어버렸던 것이다. 이미 출판된 홍보전단지는 300만부 정도였다.당시의 저작권법에 따르면 전단 한 장당 1달러, 모두 300만 달러를 요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심하던 선거본부장은 저작권자에게 전보를 쳤다."홍보 전단 300만부에 선생님의 사진을 실어 배포할 계획, 전국적으로 귀하를 알릴 수 있는 아주 멋진 기회, 귀하의 사진을 실어주는 대가로 얼마를 낼 용의가 있는지 즉시 답변바람."곧바로 답신이 왔다. "기회를 준 것은 고맙지만 250달러밖에 낼 수 없음."
독일 통일의 위업을 이룬 헬무트 콜 총리에게도 멋진 유머가 있다. 그가 정원을 청소하다가 수류탄 세 개를 주웠다. 아내와 함께 그 수류탄을 경찰서에 가져가는데, 아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여보, 가는 도중에 수류탄 하나가 터지면 어떡하죠?"그러자 콜 총리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걱정하지 마. 그럼 경찰에게 두 개를 주웠다고 말하면 되잖아."
힘들 때일수록 여유를 감추지 말고 드러내라. 여유가 없는 삶엔 결코 어떤 위트나 유머도 방문하지 않는다. 리더의 여유는 먼저 얼굴을 통해서 온다. 무표정이 아니라 먼저 가벼운 미소를 짓는 연습부터 하자.(한국유머전략연구소 최규상 소장: www.humorpowe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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