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는 29세의 미혼 청년에겐 무엇이 중요할까?
돈?
결혼?
더 나은 직장?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아름다움 속에 피어 나는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아프지 않으면 건강은 대체로 잊고 산다.

돈은 많아도 더 갖고 싶어 하면서 건강은 그 고마움을 까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지난 주말 청와대 동(東)쪽 문을 지나고, 금융연수원도 지나서 삼청공원 입구에 있는 갤러리 「까치 호랑이」에서 29세의 미혼 청년을 만났다.
청년은 명리학을 상당한 수준까지 공부했으므로 대화는 수월하게 풀려 나갔다.

청년의 명은 갑자(甲子)년, 경오(庚午)월, 무자(戊子)일, 기해(己亥)시. 대운 5.

년월은 천극지충이다.
태양의 기운이 가장 많은 오월(午月)생이므로 금.수(金.水) 기운이 필요하다.
대운의 흐름은 좋은 편이나 35세이후 갑술이 좀 고약하다.

부모 슬하에서 곱고 착하게 자란 청년.
가정교육을 잘 받아 「사람다움」의 뿌리가 있었다.
<유학은 다녀오셨는가? 천극지충 때문에 유학하는 것이 좋은데... 미국.영국 등 영어권이 좋아.>
“호주에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 정도론 약한데. 그렇다면 금기(金氣)의 문제로 아픔을 겪을 수 있네.>

청년은 전자공학과를 졸업, 대기업의 에너지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 전에는 잠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직장은 변동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지난 세월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군.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면 삼성전자에 취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제 용신(用神)은 무엇입니까? 유명하다는데를 몇군데 갔는데 헷갈려서요. 그리고 제 이름이 그렇게 나쁩니까? 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이름은 아주 잘 지었네. 토.금.수 상생이요, 뜻은 윈윈하고, 더 이상 어떻게 좋은 이름을... 아마도 엉터리 술객들이 수작들을 부리느라고 그런게지.>

태양의 기운이 왕성하므로, 습토와 금의 조화가 필요하다.
월상(月上) 경금(庚金)이 소중한데 다칠우려가 있다.
청년의 윗 잇몸이 파리하다.
그렇다면 갑술대운중 장(腸) 때문에 큰 고생을 할 수 있다.
<직업은 금기(金氣), 결혼할 여성은 짝수해의 신(申).유(酉)월생 여자와 하고 자녀도 같은 달에 낳는 것이 최선일세, 부부의 일주가 천합지합, 천극지충이 되는 경우, 겁재가 되는 경우를 피해야 하네. 그렇게 보면 경.신(庚.辛)금일주가 좋을 듯 하이. 자녀도 34세 이전까지 다 낳도록 함이 필수 일세. 35세부터 10년간은 비우고 사시게.>

2년 뒤면 갑오(甲午)년이 된다.
갑오는 청년의 일주와 천극지충이니 올해가 아니면 결혼할 때가 없을 듯 하다.

갑오년은 (정묘월, 계유월, 경오월 등) 많은 아픔이 도사리고 있음을 청년이 잘 헤아려 대처하기를 비는 마음이 간절했다.
간절함의 중심에는 「참 착한 청년」이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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