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감사라굽쇼?...........................한국유머전략연구소 최규상 소장




 몇일 전에 운동을 마치고 잠깐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따사로운 봄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아이와 함께 벤치 옆에 앉았다. 성격적으로 누구에게나 가볍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한지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봄 볕이 참 좋네요"

인상이 참 편안해 보이는 아줌마. 하지만 아줌마의 아이는 6-7살쯤 되어 보이는 중증의 장애아였다.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목까지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 채 버둥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아파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안쓰러운 마음에  무심코 물었다.

"힘드시겠어요..."

그러자 아줌마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웃음 띈 얼굴로 대답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어느날 아이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아이 입장에서는 우리가 비정상일 수 있겠구나. 아이가 병신이 아니라 우리가 병신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깐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더라구요"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인생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한다. 긍정을 선택할 것이냐, 부정을 선택할 것이냐는 온전히 인간의 몫이다.



옛날 어느 나라에 애꾸눈의 한 남자가 있었단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항상 웃고 다니면서 행복한 표정이더란다. 그래서 사람들이 애꾸눈이 뭐가 그리 행복해서 웃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애꾸눈 왈..

“하하하 봉사 나라에 가면 애꾸눈이 왕이지요. 내가 왕이라고 생각하니 항상 웃음이 납니다."



두 팔, 두 다리,,그리고 웃을 수 있는 얼굴을 가진 우리는 얼마나 더 가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그리스 철학자 에필테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우리는 잃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 자리로 돌아갔다" 라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잃어버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차피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으니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다. 고등학교 때엔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는 왜 내 치아를 이렇게 안 좋게 낳으셨어요?” 그러자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셨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나의 신체에 대해서 불만을 갖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 내가 너 낳았을 때... 너 이빨 없었다.” 맞는 말이다.



제로감사라는 말이 있다.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나서 몸에 무엇인가를 걸치고 있다라면 모든 것이 감사의 대상이라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지금을 감사할 수 없다면 내일에 대해서도 당연히 감사할 수 없다.



감사는 우리의 마음을 바꾼다. 두 다리, 두 팔, 그리고 온전한 몸뚱아리로 행복할 수 없다면 우린 더 이상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없다. 몸병신보다 마음 병신이 훨씬 무섭다. 지금 당장 마음병신에서 벗어나서 오늘 행복한 사람이 되어보자. 이렇게 말하면 행복해진다. “나는 행복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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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최규상(010-8841-0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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