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요.
대학가야 하는데 ….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딸의 명은 계유(癸酉)년, 계해(癸亥)월, 병오(丙午)일, 계사(癸巳)시, 대운5.

딸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부모들은 자신들의 무지가 딸을 못 견디게 괴롭혀 온 사실을 꿈에도 깨닫지 못 할 것이었다.

<따님은 수학하기를 싫어했습니까?>
"유치원, 초등학교 때는 그렇게 똘똘하더니….
중학교가서는 수학을 이상하리만치 못했습니다.
특별과외를 시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딸은 천간이 계수 투성이다.
태어난 달도 해(亥)월이니 초겨울 홍수의 기운이다.
초년 갑목(甲木)의 기운 때에는 만사형통이다.
11살(초등학교 4학년) 부터는 유(酉)의 기운을 받게 되니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시작됐을 것이다.

딸은 영어, 수학보다는 국어만 하면 된다.
예,체능 쪽이 맞으니 만화책으로 공부하고 운동, 공, 둥근 것(드럼, 기타 등의 목관악기)을 가지고 놀아야 탈이 없게 된다.

15세 이후 을축(乙丑)운으로 들어갔다.
세운(歲運)도 좋지 못한 흐름에 올해 임진(壬辰), 내년 계사(癸巳)는 관성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 지는 시기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것은 고문이나 다를 바 없음을 부모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

전업주부인 어머니는 딸을 잘 키운다는게 학교, 학원, 과외 밖에 몰랐다.
딸의 가출을 오로지 딸의 잘못 만으로 여기는 어머니.

고위 공무원인 남편의 직위 탓일까?
어머니의 자세는 고압적인 습관이 몸 구석구석에 배어 있었다.
대단한 권위의식은 자신을 마치 여왕 쯤 되는 것으로 착각 하도록 만들었다.

대리만족, 대리신분 상승의 망상에 빠진 삶.
자신만을 알아 모셔주길 바라는 심정이 딸을 더욱더 늪 속으로 밀어 넣고만 어머니.

딸은 얼짱이었고 어려서는 반장도 했던 탓에 잘 키워서 좋은 사위와 결혼시켜 집안도, 자신의 신분도, 더욱 『업』 시킬 꿈에 부풀었던 어머니.

딸은 축운(丑運) 초입에 있다.
축운만 잘 넘기면 60년 대운으로 이어진다.
25세 병인 대운부터 발복(發福)하여 50세 경의 진운만 빼고 60년간 좋은 운이 지속되는 것이다.

축운과 맞물려 가출하게 된 딸은 향후 5년간 불구적 기운 속에 휘말리게 된다.
불구 아이를 비정상적 성관계를 통해 낳게 될지도 모른다.
임진, 계사 2년간은 지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딴따라 해서 뭘 할거야』라며 억지로 반대 방향의 길을 걷게 만든 부모.
뇌물, 거드름 피우기, 파리 손 비비기에는 열심 이었으나 , 겸손, 희생, 봉사와는 담 쌓고 지낸 부모들.
부모들이 쌓아온 조상지업이 가볍지 않아서 딸의 운명은 얼마만큼 꼬일지 알 수 없다.

딸의 명에서 계수(癸水)는 불행과 통한다.
부모와 부모자리가 모두 계수와 맞물려 있다.
딸이 조상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엄청난 불행 속에 놓일 수도 있다.

딸이 망가질 만큼 망가진 다음 『하늘』을 찾고 깨우침을 얻어 지혜의 세계 속에서 거듭날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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