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님께서 아침 잡수시고 낳으셨다는데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겟습니다.”
<부인은요?>
“의정부에서 태어 났습니다.”
<자녀는 어떻게 됩니까?>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일,시(日,時)의 작용력은 커진다.
시를 모르면 말년삶을 유추해 내기가 어렵다.

가장(家長)은 진(辰)시, 아니면 사(巳)시일 것으로 보고 가능하면 정확한 시를 찾아야 했다.

가장의 명은,
정유(丁酉), 계축(癸丑)월, 을유(乙酉)일, 경진(庚辰), 또는 신사(辛巳)시,
대운1.
부인의의 명은,
신축(辛丑)년, 정유(丁酉)월, 신유(辛酉)일, 기축(己丑)시, 대운4.
아들의 명은,
무진(戊辰)년, 병진(丙辰)월, 신축(辛丑)일, 무술(戊戌)시, 대운6.
딸의 명은,
무인(戊寅)년, 경신(庚申)월, 정사(丁巳)일, 갑진(甲辰)시, 대운10.

가장은 토목공학과를 나와서 금융권에서 일하는데 퇴임 후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물었다.
우선 가장의 정확한 시를 찾기 위해
<2006년(戊戌)과 2007(丁亥)년 중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경진과 신사시와 천극지충이 되는 해에는 그냥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없을 터였기 때문이다.
가장은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없다”고만 말해 상담이 어려워졌다.
<조상의 음덕으로 무사했나?>

부인은 교육계에 종사하고 아들은 대학생, 딸은 여중2년생.
가족 중에서 눈에 번쩍 띄는 명을 발견했다.

우선 부모의 명은 금기(金氣)왕성한데 하반기 생이니 목화(木火)기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남에서 아들을 상반기에 낳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래서 가정을 유지하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아들은 토기(土氣)투성이의 신금(辛金)일주이니 부모 없이는
 ‘못 살겠다’ 고 할만하다.
아들은 금기가 없으면 숨도 못 쉴 정도의 운명이다.
이른바 토후매금(土厚埋金)이다.
모래 속에 묻힌 바늘과 같은 기운인 것이다.
기운으로만 보면 부모를 무덤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아들은 우선은 왕성한 금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런 다음 수기(水氣),
특히 임수(壬水)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드님은 한국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부모님들을 아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친다거나 나쁜 일로 속 섞이지 않아도 부모님들은 왠지 답답하고 숨 막힐 것 같은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들을 호주나 영국으로 유학을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아드님은 국제금융, 즉 펀드매니저나 증권금융 쪽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영어권에서요.
금융의 유통이라야 금수기운의 조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아들은 헤어질 때가 된 것이다.
같이 살면 부모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질지도 모른다.
아들의 나이라면 이젠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아들이 잘 사는 길은 좋은 결혼과 좋은 자녀 낳기, 바른 심성으로 착하게 사는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
<아들은 반드시 양력 9월 7일 이후 10월 5일 사이의 배필을 만나고 자녀도 그렇게 낳아야 합니다. 가능하면 닭띠생 여자랑요>

여기까지는 아무래도 『하늘의 아주 심한 심술』을 느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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