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땅 투자를 해보시겠다고 최근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비타당성면제사업에 포함된 여러가지 호재들을 조사해서 가져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예비타당성조사는 큰 규모의 개발을 진행할 때 그것이 과연 경제성이 있는 것인가를 따져보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이를 면제하겠다는 것은 비록 경제성이 없더라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필요에 의해 과감하게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수도권 중에서도 낙후지역 그리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이 예비타당성면제사업의 주된 대상이 된 것이고요.

이분이 그러시더군요. 호재는 알겠는데 그래서 그다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런 경우 어떤 분은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가 생긴다는데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해요?” 참, 쉽게 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냥 찍어달라고.


예타면제사업에 포함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 중 하나인 남부내륙철도. 여기에는 무려 4조 7천 억원이라는 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자, 이런 호재를 알긴 알았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어디 나가서 아는 척 좀 할 정도라면 그냥 이 정도 수준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걸 가지고 어딜 투자하려고 치면 이 정도 아는 것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 그럼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까요?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이것이 왜 생기는 건지, 또한 대략 어떤 지역 어디쯤에 역사가 들어설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훌륭한 자료 중 하나가 바로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인데요. 아래는 지난 2017년에 올라온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결과 보고서의 일부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와 더불어...

대략의 노선까지 나와 있습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빨간 선이 경제적으로 더 나은 대안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상반기만 해도 경제성이 없다고 통과되지 못한 사업이 2년도 안되어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포함되었으니, 실력과 재능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발사업은 인생과도 왠지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어떤가요? 그냥 남부내륙철도라고만 알고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물론 이 내용은 보고서이기 때문에 100% 확정된 사안이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남북내륙철도가 지나는 지역들 여기저기서 자기네들도 역사를 개통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내용을 모르는 것보다는 개발호재를 이해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 자료 하나만 본다고 해서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것은 투자를 하시려면 무엇인가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뭐 그것이 비단 투자뿐 일까요? 무엇을 하고자 하든 그것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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