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붕이

 너무 작아요
서서는 못 봐요
한번 보면
잊지를 못해요

 

 

구실바위취

 깊은산 골짜기 습한 바닥에
일부러 나를 보러 누가 오겠어요
이젠 애써 기다리지 않아요
인연은 따로 있으니까요





 

구절초

 아홉 번 나를 울려도
떠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 나 싫다 하시면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렵니다

 

 

국수나무

처음 보았을 때 풀인 줄 알고 너무 예뻐했었는데
나무잖아 ! 뒤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국수나무 한마디
넌 언제나 그렇지? 모두 네 기준이지?
풀이나 나무는 네가 정한 거잖아



 

 

금강애기나리

 도토리처럼 작고 단단한 내 아이야
죽은깨 다닥다닥 귀여운 내 사랑아
너는 이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당당한
사랑스러운 내 사람이란다





 금강초롱

 똘망똘망 초롱초롱 네 눈망울을 보면
내 어둡던 앞길이 환해지는구나
반짝반짝 빛나기는 보석보다 더하고
어여쁜 자태는 새색시보다 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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