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원가절감이다. 10억을 원가 절감하면 그 10억이 그대로 이익이 된다. 하지만 10억의 이익을 내려면 100억 이상을 팔아야 한다. 100억 이상을 파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원가절감은 아주 중요하다. 실제 회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할 때 원가절감을 위해 원재료비나 포장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가절감은 안하는 게 낫다.

흔히 우리는 '베풀며 살아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베푼다' 는 의미는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만 베푸는 게 아니고, 신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나중에 그 제품을 사용할 고객을 위해 품질을 가장 좋게 만드는 게 고객에게 베푸는 것이다. 원가절감을 위해 싸구려 원료나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은 고객을 배신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의 본질은 모든 직원들이 베푸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게 하는 것이다.

'베푼다'는 것은 상대를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자가 강조한 ''인(仁)",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맹자의 '측은지심'도 공통적으로 상대를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마음, 즉, '베풀며 살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500년 전 부터 성인·성자가 한결같이 베풀며 살라고 강조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베풀어야 내가 기쁘고 행복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53세에 세계 최고 갑부가 된 존 록펠러는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고, 최후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다. 옆방에서 병원비가 없는 환자 어머니가 입원시켜 달라 울면서 사정하는 소리가 들렸다. 록펠러는 곧 사람을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 모르게 했다. 나중에 조용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된 것을 알게 된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자서전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나눔의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 병도 다 낫고 98세까지 살았다.

돈을 많이 벌어 혼자 고급식당에 가서 비싼 음식을 실컷 먹고 나면 행복할까? 아마 허망할 것이다. 그럼 돈을 많이 벌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비싼 음식을 먹었을 때, 가족이 그토록 행복해 한다. 그럴때 기분이 어떨까?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것이다.
결국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내가 행복해진다. 혼자 여행 다니면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쉬움이 많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면서 좋아해야 내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고 싶다면 가족, 형제, 친구, 조직 등의 가까운 분부터 행복하게 만들자. 자신만의 이익을 쫓은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열심히 나누고 베풀어서 상대가 행복해하면 비로소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기업이나 협회 같은 단체도 모든 구성원이 베푸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내가 행복하고 성과도 더 좋아진다. 베푸는 것은 물질만이 아니라 봉사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이다. 이런 마음과 행동이 모아져 많은 성과와 성장을 만들고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공자가 말했다. "멀리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라"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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