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달과 해를 보다 - 다  그런거지  뭐
새벽기도를 가면서
근심 걱정이 없다는
노원구 중계동 무수동 터널 입구에서
서산에 지는 달을 보았다
어제도 졌던 그 달이다

새벽에 달과 해를 보다 - 다  그런거지  뭐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서울을 지나 경기도 경계인 57사단 앞에서
뜨고 있는 해를 보았다
어제도 떴던 그 해이다


달이 지고 해가 떴다
해가 지고 달도 뜬다
뜨고 진다
또 지고 뜬다


그러면서 나는
말이 사라지고
구별이 사라지고
빈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