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담을 했던 어떤 분은, 약 4년 전 아는 사람의 소개로 어느 지역의 상가를 분양 받았다고 했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기대감으로 상가 투자를 했지만, 예상과 달리 공실이 발생하고 관리도 쉽지 않았으며 이를 처분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상가 투자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까요? 땅에 관한 기대가 꽤 크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완벽한 투자상품이란 절대 없어요. 모든 투자마다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죠.”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상가든 오피스텔이든 월세를 받아보신 분들은 그것이 생각만큼 아주 기쁘고, 행복한 일이 아님을 고백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험 때문에 땅투자를 하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 없어 참 편하겠다며 쉽게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땅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을 굉장히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월세를 한 번도 받아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월세 받는 것에 대한 대단한 환상과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세상에 돈을 버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실제로 땅 하나를 놓고 봐도 돈을 버는 방법이 참 다양합니다. 한편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자기 방법이 최고라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었거나 혹은 돈을 번 사람을 만나보았다면, 그 방법에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참고해보는 일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내게 맞지 않는다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겁니다. 가령, 당장 혹은 몇 년 안에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사람들이라면, 땅에 투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또한, 성격이 조급해서 기다림이 너무 힘든 사람이라면 땅에 투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 안에 몇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라면 땅에 투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땅투자에는 단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으로 땅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부동산의 원재료라 싸게 살 수 있다는 것과, 주식이나 코인처럼 등락폭이 크지 않아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땅투자가 가진 단점들을 기꺼이 감수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땅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이리저리 재지만 마시고, 혹은 누가 하는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마시고, 정확하게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성향, 내가 추구하는 목표와 어떻게 부합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따져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완벽한 투자상품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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