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수염




                        김종태







꽃받침이 광대들이 붙이는 수염 같다고

이런 엉뚱한 이름이 붙었지만

어릿광대는 늘 외로운 짓이다




어차피 광대의 길로 살아가야 하는 몸

관객 한 사람만 있다더라도

짙은 분장  뒤에서 웃어야 한다




그래도 한 사람 관객은 스스로를 위로라도 할 수 있지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서

나 혼자 3막 5장짜리 마임을 한다 해보자




광대수염 너는 숲속 그늘진 곳에서

널푸른 잎사귀 틈에 수줍게  고개 숙여 피니까

아는 사람들만 찾아 반기는 쓸쓸함을 즐긴다 하자




든거지난부자 *

헤픈 웃음 속에서 뒤돌아서서 쓴 잔을 비우는

나는 무슨 죄 때문이란 말이냐




 

*든거지난부자 : 사실은 가난하면서도 겉으로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















광대수염

Lamium album var. barbatum (Siebold & Zucc.) Franch. & Sav.

꿀풀과 다년초

산의 약간 그늘진 곳에서 산다

잎은 잎은 대생하고 엽병이 있으며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원저 또는 심장저이고 길이 5-10cm, 나비 3-8cm로서

표면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주름살이 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연한 홍색 또는 백색으로서 엽액에 5-6개씩 달리므로 윤생한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종형이며 길이 13-18mm로서 5개로 중열되고

열편은 삼각상 선형으로 끝이 날카로우며 가장자리에 털이 난다.

이 때문에 광대들이 붙이는 수염 같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화관은 통상순형(筒狀脣形)이고 상순은 모자창처럼 앞으로 굽으며

하순이 밑으로 넓게 퍼지고 옆에 선상의 부속체가 있다.

이강웅예와 1개의 암술이 있다.

높이 30-60cm이고 원줄기는 곧게 서며 네모나고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분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길이 3mm 정도이고 7∼8월에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자궁질환·비뇨기질환·월경불순에 꽃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기본종은 풀 전체에 털이 많고 잎이 긴 달걀 모양으로 강원도 이북 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