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이것은 나의 가슴을 뛰게하는 이름이다. 20대 시절에 “전혜린”과 함께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고민하게 하던 이름이었다.

그가 남겼던 수많은 말 중에서 그냥 나의 마음에 남아있는 몇 가지 구절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1959년 쿠바혁명에 성공한 후, 그들 따르던 소년 전사와 나눈 이야기의 일부이다,

“나는 해방자가 아니란다.  해방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민중을 해방시키는 건 그들 자신이란다”

체게바라가 쿠바에서 혁명에 성공한 후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혁명을 위해 콩고로 떠나며 자녀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이다.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게 될 즈음엔 나는 너희들과 함께 있지 못할게다. 너희들은 더 이상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고, 어린 꼬마들은 이내 나를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는 소신껏 행동했으며 나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단다. 아버지는 너희들이 훌룡한 혁명가로 자라기를 바란다. 이세상 어디에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좋겠구나. 그리고 혁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그것을 외따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해 주기 바란다.”

오늘을 사는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 작지만 나만의 소신과 믿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소신껏 살았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저 월급을 받으려, 가족의 생계 때문에, 용기가 없어서 스스로를 굽히고 대중속에 끼여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 체 게비라와 같지는 않겠지만 나의 삶 속에서 작은 혁명가로서 살고 싶다.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유학도 못갔고, 50대 중반임에도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온 적 없지만, 나만의 작은 혁명을 이루어줄 책쓰기와 20년된 차를 몰고 떠나는 작은 여행의 즐거움이 있어서 행복하다.

조민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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