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1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던 <장군의 아들>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장군의 아들>은 주먹 왕 김두한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다. 김두한은 타고난 싸움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그가 싸움을 잘한 깡패라는 점이 아니다. 그는 폭력을 조직화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는 한국 최초의 조직 폭력배 두목이었던 거다. 그의 힘은 그가 속한 패거리의 힘이었다.

 

장군의 아들이라는 영화를 보면 종로의 김두한과 명동 하야시파의 중간보스 김동회가 어린 시절 만났던 일화가 있다. 추위와 배고픔에 못 견뎌 붕어빵을 훔쳐먹고 매를 맞던 어린 김동회를 보며 어린 김두한은 팥죽을 먹을 수 있게 돕는다. 김두한의 방법은 식당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팥죽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살짝 도망가는 거였다. 팥죽으로 배를 채우고 김두한은 김동회에게 다리 밑에 가면 자기가 속한 패거리가 있는데, 그 패거리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어린 김두한에게는 패거리가 있었고, 김동회는 혼자였다. 혼자였던 김동회는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몰랐지만, 패거리가 있었던 김두한은 어떤 방식으로든 생존의 방식을 배웠던 것이었다.

 

패거리라는 말은 좋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보다는 패거리를 형성하고 패거리에 속하는 것이 분명 더 효과적이다. 패거리를 다른 이름으로 팀이라고 부른다면 팀을 형성하고 팀 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힘이 된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는 팀을 형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개인이 혼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팀을 이루는 것이 더 큰 성과를 만든다. 깡패들의 패거리나 정치인들의 패거리도 이런 팀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학회를 만들어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시인이나 소설가도 자신들의 모임을 형성한다. 바둑과 같이 혼자서 하는 일도 연구팀을 형성하고 좋은 팀,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창호가 조훈현에게 배웠던 것처럼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우고 최고의 팀을 형성해야 한다. 위대한 수학자 오일러는 “대가가 되고 싶다면 대가에게 가서 배우라”고 충고했다.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도 시카고 불스라는 위대한 팀을 통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팀을 형성해야 한다. 좋은 팀을 형성하는 것이 나의 힘을 더 크게 발휘하게 한다.

 

 

예전에는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것들이 많다. 옛날에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이 아주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된 지금은 혼자서 여러 악기를 연주하여 통합하면 혼자서 모든 악기를 연주한 음반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요즘은 디지털 기계가 발달하여 내가 피아노 밖에 연주를 하지 못하더라도, 피아노 연주를 섹소폰, 드럼, 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의 소리로 변환이 가능하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오케스트라를 연주할 수 있다. 나는 이런 것도 꽤 낭만적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좋은 양질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면 혼자서 모두 연주하는 것보다 각각의 악기를 잘 다루는 좋은 팀을 만나는 것이 좋다. 좋은 팀을 형성하면 나는 피아노만 치면 된다. 나는 피아노만 더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 섹소폰이나 드럼은 그것을 더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 그것이 팀의 힘이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하려고 하면 내가 하기 싫은 일까지 내가 해야 한다. 또,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은 그 일을 더 잘하는 사람에게 위임을 하면서 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좋은 팀을 형성할 때에는 더 다양하고 상호 보완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피아노 연주자 5명이 모이는 것보다는 피아노, 드럼, 섹소폰, 첼로,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더 풍부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때에는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내가 꼭 그 팀의 팀장이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팀에 기여하고 팀의 활성화에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웅심에 사로잡혀 나를 위한 팀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피아노를 치던 섹소폰을 불던 나는 나의 역할로 그 팀에 기여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저에게도 최근에 새로운 팀이 생겼습니다. 클릭 컨설팅에서 새로운 멤버들과 같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기업교육 전문회사인데, 저보다 더 경험도 많고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신 분들과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제 소식을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팀과 최고의 팀 워크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박 종 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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