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다가, 하루는 10분 늦게 집에서 나왔다. 10분 차이였는데, 평소보다 버스에 사람들이 꽤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느낌은 정확했다. 나는 평소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30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다.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많은 일들이 직선적인 구조를 갖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

 

직선적인 구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구조가 있다. 직선적인 구조란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10분 늦게 출근하면서 10분 늦게 도착하는 것을 예상했다면 그것은 직선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또, 10분 늦게 출근했을 때 항상 30분 늦게 도착했고, 20분 늦게 출근하면 60분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직선적인 구조로 생각하는 거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10분 늦게 출근했을 때 30분 늦게 도착했어도, 20분 늦게 출근하면 35분 늦게 도착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에는 어떤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직선적인 구조의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20:80 법칙 같은 경우도 직선적인 구조에서 벗어나는 불균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기숙사에 있는 100명의 학생들이 1주일 동안에 100병의 맥주를 마셨다면 1명 당 1주일에 1병의 맥주를 마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직선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20:80 법칙은 100명이 100병의 맥주를 마셨다면 20명의 학생들이 80병을 마셨을 거고, 나머지 80명의 학생들이 20병의 맥주를 마셨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더 현실적인 생각이다.

 

 

세상에 직선은 없다. 직선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직선적인 구조로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직선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

 

가령, 남보다 10% 더 일을 했다고 수입이 10%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남보다 10% 더 일을 했을 때, 수입이 30% 늘어났다고 해서, 20% 더 일을 했을 때 수입이 60%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10% 더 일을 했을 때 30% 더 늘어나던 수입이, 15% 더 일을 했을 때 300%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타율이 2할8푼인 야구 선수와 타율이 3할 3푼인 야구 선수의 차이는 단지 5푼의 차이다. 5푼이라는 것은 0.05다. 이것은 20번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1번 더 치는 것을 의미하는 아주 작은 차이다. 하지만, 그 차이 때문에 3할3푼인 선수가 3억을 받을 때, 2할8푼인 선수는 3천 만원을 받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일도 비슷하다. 만약 당신이 부자인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죽었다 깨어나도 나는 저렇게 부자가 될 수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직선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10% 더 일을 하는 것으로 30% 많은 수입이 생겼다고 60% 더 많은 수입을 위해서 20%의 일을 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10%를 추가해서 30%를 얻었던 것이 노력을 15%로 올렸을 때 결과가 300% 증가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의 현실과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차이를 직선적으로 만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효과적인 생각이 아니다. 직선적인 생각을 버려라. 오히려 예상이 어려워도 작은 노력을 더하고 작은 차이를 더 만들어라. 그 작은 차이가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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