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같이 나눴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술을 좀 많이 마셨다. 나는 그 다음날 하루종일 고생했다. 머리는 아프고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머리를 책상 앞에 처박고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한 거 같다.

 

술은 인생을 즐기는 데에는 좋은 친구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더욱이 적당하게 마시지 못하면 술을 깨는데 더 많은 시간과 괴로움이 따른다. 정작 어려운 건 적당한 정도를 지키는 거다. 적당한 정도라는 기준은 술을 마실 때는 전혀 서지 않는다. 술 마신 다음날이 되야 내가 적당했는지를 알 수 있을 뿐이니까.

 

술을 이기지 못할 때에는 주로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운동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요즘 활동량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운동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질 때면 사람은 원인 모를 절망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총체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다. 일도 별로 잘 안 되는 거 같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아이들은 커가고.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이유 없는 좌절감을 맛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없는 총체적인 문제의 상황은 빨리 벗어나야 한다. 슬럼프 극복이라는 단어를 쓸 수도 있을 거 같다. 어떻게 하면 뭔가 잘못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단순한 하나를 정하고 지킴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자신의 페이스를 다시 찾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주 단순한 하나를 지키는 것. 이것은 자기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몇 해전에 독일의 외무장관인 요시카 피셔가 매일 10km 정도의 달리기를 통하여 자신의 개인적인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가 전세계적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의 TV에서도 요시카 피셔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그가 선택한 것은 달리기다. 그는 이제 매일 10km 정도를 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그가 달리기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을 때에는 100m를 달리고 쓰러졌다고 했다. 육중한 비계덩어리 같은 그의 몸은 100m를 뛰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100m에 쓰러지는 것이 그의 현실이었다면, 그는 매일 꾸준하게 운동량을 늘렸고 얼마 후에는 안정적으로 10km를 매일 달릴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꼭 슬럼프에 빠지지는 않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좀 더 활기차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아주 단순하면서도 나에게 어떤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힘을 줄 수 있는 단순한 하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한 거 같다. 아주 단순한 하나를 지키는 것 말이다.

 

예전에 학교 선배 중에 공부를 잘하는 형이 있었다. 그 형이 한번은 후배들에게 자신의 공부 비결을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그 형은 공부에 대한 특별한 기술을 찾는 것보다 일단 철칙을 하나 정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 형의 철칙은 <도서관 제 1열람실의 특정한 자리를 무조건 맡는다>였다고 한다. 도서관 제1열람실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매우 일찍 학교에 와야 한다. 하지만, 그 형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철칙은 무조건 지켰다고 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날은 밤 늦게 공부를 해서 다음날에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일어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또는 가끔 몸이 아플 때에는 도서관에서 조는 것보다 조금 쉬었다가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못하는 사람을 융통성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유연한 생각보다 책상 앞에서 조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제 1열람실의 특정 자리를 잡는다는 철칙을 지키는 것이 때로는 더 강력하게 자신을 지켜준다. 이 단순한 방법이 그 선배의 공부 비결이었다.

 

 

내 생활을 지켜줄 수 있는 아주 단순한 하나의 규칙을 만들고 지켜보라.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성공의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가령,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벽 기도를 나간다거나, 아침에 몇 시에 무조건 일어나서 달리기를 한다거나, 또는 어떤 악기를 정규적으로 배운다거나, 또는 나이트 댄스를 배운다거나 하는 거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단순한 하나를 지키는 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그만큼 나약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성공을 이루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믿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단순한 것 하나를 지키는 것이 어쩌면 아주 특별한 성공의 비결일 수 있다. 단순한 것 하나를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 일에 성공한다면 아마 인생에서 매우 큰 것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아주 단순한 하나의 생활 규칙을 세워보라. 오늘서부터 할 수 있는 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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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월요일 저녁(7:30 ~ 10:00)에 강남 토즈(www.toz.co.kr)에서 최근에 제가 쓴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을 내용으로 <직장인 성공 창의력 워크샵>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간한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이라는 제 책의 관련 정보를 첨부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플러스 사고의 패턴을 30장의 그림을 통해 놀랍도록 명쾌하게 밝힌 책!

수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인 에셔의 <그리는 손>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숨겨진 패턴을 피카소, 고흐, 달리 등이 그린 명화 30장의 그림을 통해 놀랍도록 명쾌하게 밝히고 있는 독특한 컨셉트의 자기계발서이다.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과 ‘의미’의 연결이다. 이 책은 30개의 그림과 짝을 이루는 30편의 성공학 칼럼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좌뇌(글)와 우뇌(그림)를 결합시켜, 각인작용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체험을 유발한다. 이러한 글과 그림의 결합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는 결여되어 있었던 상승작용을 가져와 독자들의 마인드 트레이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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