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은 요즘 축구에 관심이 많다. 자신도 축구 선수가 되겠다며 가끔은 공을 들고 운동장에 가자고 한다. 우리 아들이 뛰며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내 아들이구나 싶다. 어떻게 저렇게 운동신경이 없는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있고, 어려운 일이 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가 있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노래를 잘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많은 것들은 어렸을 때부터 대부분 알 수 있다. 그래서 국민교육헌장에 있는 것처럼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자신의 소질을 개발해야 한다. 자라나서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은 그만큼 힘든 인생을 가야 한다. 나는 우리 아들에게는 축구 선수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아들에게는 비밀이지만 말이다.

 

 

어느 날인가 나는 박지성 선수가 출장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봤다. 박지성 선수가 처음 출장하는 경기라 일부러 케이블을 찾아서 열심히 축구를 보며 빨간색 유니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을 응원했다. 사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박지성 선수를 응원했고, 박지성 선수의 팀을 응원했던 거다. 양팀의 축구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22명 중 오로지 박지성 한 명만을 알뿐인데, 2시간 정도를 계속 열심히 축구를 보면서 응원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스포츠는 스타에 의해 시장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축구는 11명이 팀을 이뤄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11명이 모두 소중하다. 물론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11명의 축구 팀이 인기를 얻고 사람들을 축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 한국 프로축구는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월드컵보다는 오히려 <박주영>이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한국 프로축구를 관심 있게 보기 시작했다. 특히, 박주영이 뛰는 FC 서울 팀의 경기를 말이다.

 

 

스포츠를 작은 시각으로 보면 전쟁게임 같이 보인다. 상대를 무찔러야 내가 승리하는 게임처럼 말이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스포츠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최선을 하다는 선수들의 심장박동을 같이 느끼고 싶은 거다. 특히 자신에게 한두 번이라도 심장박동을 느끼게 한 선수가 있는 팀을 사람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응원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심장박동을 느끼고 싶어서 말이다. 그렇게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나 평소에 엄청난 양의 훈련을 통해야만 가능한 플레이들을 보면 사람들은 삶의 열정을 전달 받는다.

 

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날 때부터 선수감으로 태어나야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스포츠 스타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타고난 자질에 엄청난 노력을 더해야지만,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물론, 뼈를 깎는 노력을 한 모든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스타가 된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을 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스포츠 스타인데, 악동이라는 말을 들으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도 아무런 노력 없이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자기 삶의 진지함이 부족한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그들 역시 자기 운동에 대해서는 남다른 땀과 눈물을 흘린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는 스포츠 스타에게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 나는 마이클 조던이 뛰던 NBA 농구 경기를 좋아했던 적이 있다. 나는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강한 것은 아름답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조던 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마이클 조던은 마지막 4쿼터에서 언제나 상대를 압도한다. 맨 마지막 몇 분을 남기고 승부를 알 수 없이 가던 경기는 마지막 5분을 장악하는 조던의 활약으로 그의 팀은 승리했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이 뛰는 마지막 5분을 사람들은 조던 타임이라고 했고, 그 시간대에서는 누구도 마이클 조던을 막지 못했다.

 

조던 타임은 어떻게 생긴 걸까? 조던 타임은 그의 승부사적인 기질이나, 대담함과 끝까지 집중하는 그의 성실함이 어우러진 결과일 거다. 하지만, 나는 그가 평소에 흘렸던 땀이 조던 타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기 몇 분전은 모든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날 때다. 그 시간에 평소 더 많은 연습으로 체력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었던 조던의 성실함이 마지막 시간대에 빛을 발했을 거다.

 

우리나라의 축구 대표팀의 박주영 선수도 후반 막판에 득점력이 꽤 높은 걸 볼 수 있다. 그 시간대를 박주영 타임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후반 막판 그의 득점력은 높다. 나는 그것 역시 그가 평소에 흘린 땀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를 보고 있으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심장박동이 들리는 듯해서 좋다. 잠자고 있는 나의 열정을 깨우는 그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삶도 그들처럼 땀 흘리고 땀의 대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스타란 얼굴 잘생긴 것 말고는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스타란 자기 삶에 열정이 살아있고, 그 열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스타다.

 

어떤 비법이나 지름길이 우리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좀 더 쉽게 가게 할거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은 아주 조금이다. 자기 삶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땀과 열정을 보여주는 거다. 박지성 선수가 영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

 지난 7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이 출간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플러스 사고의 패턴을 30장의 그림을 통해 놀랍도록 명쾌하게 밝힌 책!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자신들은 단지 ‘생각’을 바꾸었을 뿐이라는 것을.
세계적인 화가 모리츠 코르넬리우스 에셔의 <그리는 손>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숨겨진 패턴을 피카소, 고흐, 달리 등이 그린 명화 30장의 그림을 통해 놀랍도록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국내 최초의 그림이 있는 자기 계발서
이 책은 고흐, 피카소, 에셔, 달리 등 유명 화가의 명화와 잘 알려진 재미있는 그림 30컷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플러스 사고의 패턴을 놀랍도록 명쾌하게 밝힌, 독특한 컨셉트의 자기계발서이다.

《그림으로 읽는 성공의 법칙》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과 ‘의미’의 연결이다. 이 책은 30개의 그림과 짝을 이루는 30편의 성공학 칼럼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좌뇌(글)와 우뇌(그림)을 결합시켜, 각인작용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체험을 유발한다. 이러한 글과 그림의 결합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는 결여되어 있었던 상승작용을 가져와 독자들의 마인드 트레이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