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과 이야기하면   늘 나오는  공통된 화두가 있다. 바로 <조직의 성과와 구성원 간 화합>이다. 즉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다. 이에 대한 필자 처방은 경쟁과 협력의 조화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협력이 필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협력에는 개인의 기본기, 즉 역량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선발전시 선의(善意) 경쟁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다음 본 게임에서는 한 팀이 되어 협력하고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을 국민으로서 응원했다. 우리 국민 중에 응원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2대1로 짜릿한 승리를 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국민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김학범호(號)를 평가해 달라고 하는 질문에 “우리 팀은 축구를 잘하는 인성 좋은 팀이다. 다들 착하고 축구에 대한 열망과 배고픔이 크다” 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조직 목표 달성과 구성원 간 화합을 위해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싶다.

  첫째 공정한 경쟁이다.

  포 브론슨 이야기다. “경쟁은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그것은 민주주의 기초이며 성장 동력이다. 경쟁은 혁신을 일으키고 세계시장을 움직여 우리의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게 해준다.” 그는 “경쟁은 협력의 반대가 아니다, 경쟁은 쌍방의 동의하에 정한 규칙이 있게 마련이고 또 그 규칙에 대한 상호 협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경쟁은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실제로 사람들을 경쟁하도록 해주는 호르몬은 협력하도록 해주는 호르몬가 동일한 것이다“ 고 주장한다.

  경쟁에서 공정함은 태도를 결정한다. 그것은 경쟁이 끝났을 때 받아들이는 기준이 된다. 마르타 폴립 교수 주장이다. “경기규칙에 대한 비순응적 반응은 선수 개인 성품 문제가 아니라 경기 자체가 부당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경쟁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면 승자나 패자 모두 적절한 반응을 하게 된다. 공정한 경기에서는 승자는 패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위로하고 공감한다. 패자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자를 축하해 준다. 결과는 쌍방의 노력에 대한 상호 존중이다.”

  경쟁은 스포츠 기록경기에서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 낸다. 트리플렛은 사이클 선수들이 혼자 시계를 보면서 달릴 때와 다른 사이클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를 분석했다. 그는 다른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가 혼자 달릴 때보다 1.6 킬로미터당 5초나 더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연습할 때 에너지와 경쟁심으로 인해 분출되는 에너지 간에 차이가 났다”고 했다.

  다만, 경쟁에서 피해야 할 것이 있다. 경쟁이 심하면 일종의 터널 비전(turnel vision)이 생긴다. 즉 앞만 보이고 옆과 뒤는 보이지 않는 좁은 시야를 의미한다. 즉 경쟁으로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주의 맹시로 인해 균형감각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사고가 나는 것이다.

  <골드만 딜레마>란 것이 있다. 1984년 로버트 골드만이라는 의사 겸 생화학자가 198명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약물 검사에서 발각되지 않고 금메달을 보장해 주는 약물이 있다. 그런데 이 약을 먹을 경우 5년 후에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당신은 이 약을 먹겠는가?”이 질문에 52%가 먹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 후로 10년 동안 2년마다 이 설문을 반복해 보았는데 결과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충격적이지만 경쟁이 가져오는 피해와 정신적인 부작용을 볼 수 있다.

   둘째, 인성을 바탕으로 하는 협력이다.

  한 팀이 되었을 때 목표를 달성하는 데 협력이 필수다.  요즘은 경쟁자와 협력도 필요한 세상이다. 여기에서 왜 인성이 중요할까? 우리나라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人性)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공동체 속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에게는 정직과 책임감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다.

  <인생반전>저자 이내화 성공컨설턴트는 “착한 사람이 성공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서 힐링, 감성, 웰빙 등으로 자유와 자율, 창의를 외치지만, 여기엔 조건이 따른다. 즉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가령 이런 것이다. ▪출근 시간을 지킨다. ▪점심시간이 12시이면 12시가 좀 지난 뒤에 식사하러 간다.▪퇴근하면서 쓰지 않는 전등은 소등한다. ▪상사와 동료와의 약속을 지킨다. ▪근무시간엔 딴짓을 안 한다.”

  이런 항목들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룰 이다. 힘든 일도 아니다. 무엇을 하던지 기본을 지키는 반듯하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독불장군식으로 행동하면 협력의 기본인 유대감이 상실된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경청과 말을 독점하지 않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끼어들지 않는 문화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마거릿 해피넌은 경쟁과 협력의 아우름을 강조한다. 그녀는 “경쟁은 단기적인 문제에 집중하거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에 활기를 넣으려 할 때 훌륭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일에 시동을 걸고 참여를 유도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크게 갈리고 경쟁이 지배적인 동기로 자리 잡고 나면 부정행위, 부패, 사회구조 해체 등 막대한 역효과를 낸다.”고 했다.

   루즈벨트 대통령 이야기다.  “경쟁은 어느 선까지는 유용하지만,  그 이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 이야기는 시사점이 크다.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한 내부 경쟁과 목표 달성을 향한 구성원 간 협력의 조화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경쟁이 만사(萬事)는 결코 아니다.  당신이 리더라면 이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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