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인사부서에 바라는 3가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CEO는 답답하다.
매주 월요일 경영회의가 실시되지만, 인사담당 임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각 사업부 본부장, 전략실장과 재무실장은 필수 참석대상자이다.
인사실장의 참석을 건의했지만, CEO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규정과 제도의 틀에 묶여 회사가 어느 상황에 있는가를 모르며,
사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의논하기 어렵다고 거절한다.
회사의 사업과 연계되어 회사의 조직, 인력, 제도와 문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이를 책임지는 인사실이 기존의 규정과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CEO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3달 전, CEO는 외부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인사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CEO 직속으로 되어 있는 인사실을 경영전략 본부장 소속으로 옮기는 안과
내부 인력으로는 인사실을 이끌 수 없으니 외부 영입을 추진하자는 안이 있었다.
경영전략본부 산하 조직으로 인사실이 배치될 경우,
전략부서마저 길고 멀리 보며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틀 안에 갇히지 않을까 우려가 들었다.
그렇다고 외부 영입을 하면,
업의 본질과 회사 실정을 모르는 인사실장으로 인해 조직의 갈등이 더 배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CEO는 좀 더 고민하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CEO가 인사에 바라는 3가지
CEO는 인사부서가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만족시키는 조직으로 있기보다는 좀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인사부서가 지원부서가 아닌 사업부서로서 회사 성과에 직접 기여하고,
나아가 회사의 조직과 구성원을 변혁시키는 핵심조직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인사부서는 사업을 꿰고 있어야 하며, 변화에 깨어 있어 한발 앞선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CEO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닌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완해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CEO가 인사부서에 바라는 바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의 선발과 육성이다.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는 CEO는 없다.
인력의 충원부터 육성, 유지관리 및 퇴직에 이르기까지 CEO의 관심은 높다.
모든 임직원이 소중하지만, CEO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애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핵심직무의 핵심직무 전문가, 신입사원과 경영자 및 후계자, 회사의 변화전도사가 이들이다.
이들에 대한 엄격한 선발, 긴 시간에 걸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과 심사,
차별화된 유지관리를 인사가 제대로 해주기를 CEO는 바란다.

둘째, 조직의 변혁을 이끄는 인사이다.
인사의 기능이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올리고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이끄는 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사는 역량을 강화하는 수준에 머물면 안 된다.
조직과 사람, 제도와 문화가 사업 성과를 견인하는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더 높은 수준은 다가올 변화를 인지하고,
회사가 혁신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프레임워크를 짜서
실행을 추진하는 부서가 되어야 한다.
회사 내 모든 조직과 사람들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 가는데 인사부서가 선봉에 서길 CEO는 기대한다.

셋째, 사업전략과 실행을 연결하는 소통을 통해 하나의 회사가 되도록 하는 인사이다.
회사 역시 어느 한 부서만 잘한다고 지속 성장할 수 없다.
함께 잘해야 한다.
경영층의 철학과 가치와 원칙, 전략과 방안들이 현장 깊숙이 스며들어 실행이 되어야 한다.
현장 구성원의 회사에 대한 건의와 의견이 최고경영층에 전달되어야 한다.
정보와 지식이 창출되며 공유되고 성장하는 문화가 당연시되어야 한다.
경영층과 사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한 방향으로 가도록 인사가 담당해 주기를 CEO는 바란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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