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근본 원인,그것은 이른바 '호재'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교통 '호재'이고요.이외에도  도시개발,산업단지,관광단지 등 다양한 '호재'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인구가 유입되어  땅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모든 것들이 바로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재'는 다른 말로 '개발계획'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러한  '개발계획'에는 여러가지 단계가 존재합니다. 말 그대로 '계획'인 단계. '계획'이 실제로 '착공'되는 단계. '계획'이 드디어 '완공'되는 단계. 어느 단계가 가장 좋다? 저는 개인적으로  각각의 단계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고, 누군가는 저렇게 말하고 더 이상 헷갈려할 필요가 없는, 그래서 이게 될까 안될까  더 이상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아주 명확한 '완공'단계.
불확실함은 분명 사라졌지만, 똑같은 위치의 땅을  비싼 값을 주고 사야 합니다.

한편, 지연될 가능성 혹은 취소될 가능성까지도 고려하며 많이 불안해야 하는  '계획' 단계. 불확실성은 높지만, 똑같은 위치의 땅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다, 아니다'라기 보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 누구도 미래를 100%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니까요. 최근 투자를 검토했던 어느 개발지 내의 매물이 있습니다. 아직 '계획'단계인 이 매물은 이제 '착공'을 앞둔 단계에 있었는데요. 최근 '착공' 임박을 예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착공'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2년 전보다 이 주변 매물은 가격이 많이 올라있었는데요. 그것에 대해 부동산 사장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2년 전에 산 사람들은 두려움이 훨씬 컸죠. 이제 사는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사는 거니까 그만큼 값을 지불해야 하지 않겠어요?" 정말 너무 맞는 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큰돈 번 사람들의 결과만을 보며, 그들을 부러워합니다. 심지어 거기에서 더 나아가 그것이 '운'이라고도 치부합니다. 자신은 '운'이 없었노라며, 너무 쉽게 환경탓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큰돈을 번 사람들을 수도 없이 관찰해본 후 알게된 그들이 돈을 벌 수 있었던 진짜 이유.... 그것은 바로 대부분 사람들이 피하는 엄청난 '두려움'을 잘 견뎌낸 대가였습니다. 실제로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라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 투자라는 것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돈' 그리고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해야 하며, 또한 반드시 어느 정도의 '시간'을 인내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이 과정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내가 투자한 돈을 잃어버리면 죽을 것 같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누리지 못하면 죽을 것 같죠. 사실은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믿지를 못하게 되고,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거나 시작을 하더라도 버티지 못하는 겁니다. 돈을 벌 방법을 몰라서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땅투자에서도  역시나 그러합니다. 일단은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조건 투자만 했다고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2-3천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한 사람보다 3억 이상의 '돈'을 투자한 사람이,  1-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사람보다 5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린 사람이 큰 돈을 벌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당하는 '두려움'이 달라지니까, 그래서 감당하는 '리스크'가 달라지니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2-3천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하면서 3억 이상의 '돈'을 투자한 사람과 비슷한 혜택을 바라고, 1-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5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린 사람과 비슷한 혜택을 기대합니다. 물론 '돈'과 '시간'을 둘 다 잘 투자하면 더 금상첨화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돈'과 '시간' 그중 하나라도 잘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비단 땅투자에서만  적용되는 사안이 아닙니다. 투자라고 이름붙여진  모든 아이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입니다. 투자가 필요한 대표적인 영역인  사업. 저는 사업으로 잘되신 분들 중에 큰돈 혹은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잘 된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큰돈을 벌기 위해  대출까지 끌어 큰 '돈'을  투입할 용기가 있으신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시간'이라도 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남들이 피하는 '두려움'을 견뎌낸 사람이 큰 돈 벌 기회를 얻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왕이면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들보다 남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들에 더 큰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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