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을 키운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기개(grit)입니다. 기개는 한가지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어떠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능력입니다. 성공하는 능력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언뜻 미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라 기개가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기개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개를 제시한 덕원스조차 모릅니다. 성장형 마음가짐을 제시할 뿐입니다. 성장향 마음가짐이란 능력은 고정돼 있지 않고, 노력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사족: 이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너 똑똑하다"고 칭찬해주면 안되고, "너 참 열심이구나"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저는 덕워스만큼 스타급 학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연구 쪼오금 한다는 축에는 들어가려는 시늉을 하려고 하는 ^^;, 강의를 너무 많이해야 해서, 강의부담이 조금만 줄면 좋겠다고 푸념도 하는.... ), 기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제 나름대로의 추론해낸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제 방법은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기존에 이미 오랫동안 조상들이 써먹은 내용입니다: "꾸준하게 한다." 새로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꾸준하게 해야할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정도입니다.

기개의 향상은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사람의 모든 생각, 느낌, 행동은 신경세포의 작용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을 신경세포로 환원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신경과학을 전공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신경세포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구성하지는 않지만, 신경세포의 작용없는 인간의 마음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신경세포의 작용이라는 사실은 마음의 힘 키우기에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 근력이 단련되듯, 인간의 마음 역시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기개가 목표를 정하고,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라면, 목표를 정하고, 이를 꾸준하게 실행하는 연습을 하면 될것입니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

이제 남는 질문은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고 싶은 것 아무거나 하면 됩니다. 하지만, 누구나 반드시 꼭 해야 할 게 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인간의 마음은 신경세포의 작용이라고 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합니다. 따라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할 소재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과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실천할까요? 조금 어렵고, 그렇다고 실천이 불가능하지 않은 것. 바로 운동입니다. 네, 결국 마음의 힘 키우기가 운동이었습니다. 썰렁하다기 보다는  운동을 꾸준하게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운동을 시작하면 반드시 끝장을 볼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3일하다, 3개월하다, 3년하다 멈추는게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꾸준하게 하다면, 어느새 운동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것을 추가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날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하나, 둘, 끝장내는 과정에서 기개가 향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 추론이고,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해본다고 손해볼 것은 조금도 없습니다.

저는 현미밥 먹기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미밥 먹기는 처음에 조금 힘들었는데, 이젠 현미의 풍부한 맛에 반해, 흰쌀밥이 싫어졌습니다. 운동은 아직 완전하게 제 생활의 일부가 되진 못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제 기개를 향상시키는 수단이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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