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단어를 문장속에서 익혀야 하는 이유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영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에는
school of fish라는 말장난(pun)이 나옵니다.

school이 ‘학교’라는 뜻이 있지만
‘(물고기) 떼’라는 뜻으로 쓰일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다음 문제의 정답은 뭘까요?

a ( ) of lions (사자 떼)
1) plenty 2) school 3) pack 4) pride

정답은 바로 pride입니다.
역시 사자는 ‘자부심’을 가지고 어울려 다녀서
pride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서울대공원 사육사님께서

“사자는 [프라이드]로 센다”라는 명제로
지식 개발금 100만원을 타시는 모습을 TV로 바라보며

“아, 나는 나의 얕은 지식조차 활용하지 못하는구나” 하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가 흔히 ‘떼’를 나타날 때 쓰는 단어인
herd는 소나 돼지 같은 대형 동물일 때 주로 사용하고,
flock은 양이나 새의 경우에 많이 씁니다.

Pack의 경우에는
a pack of wolves나 a pack of thieves처럼
강하거나, 안 좋은 무리에 많이 쓰답니다.

또한 game도 ‘떼’를 나타낼 수 있는데
a game of swans가 되면 ‘백조떼’라는 뜻이 되고,

심지어 wild game이 되면
‘야생 사냥감’이란 뜻으로 번역되는데,

이때 game은 불가산명사이기 때문에 관사 a를 붙일 수 없습니다.
이 문제가 텝스에 나오면 대부분의 학생은 그냥 틀리지요.

이쯤에서 왜 plenty가 정답이 아닌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가 너무 쉽다고 무시하는 표현 plenty of는
앞에 관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역시 단어는 반드시 문장 속에서,
덩어리째, 소리로 공부해야 합니다.

많은 학생이 다의어나 동음이의어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이 세상 모든 단어는 하나의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화면서 의미가 확장되고,
다양해진 것뿐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외국어라 낯선 것뿐이지,
사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와~ 하늘에서 눈이 내리네”
라는 문장을 듣고

눈알이 하늘에서 폭탄처럼 떨어지는
공포스러운 장면을 상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습관]과 [버릇]을 비슷한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어떤 누구도, 무례한 사람에게
“너는 왜 이리 [습관]이 없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절대 없겠지요.

이처럼 한국어 네이티브 스피커인 우리는
우리말의 다의어 혹은 동음이의어를
문맥 속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당연히 의미 단위, 문장 단위로 공부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언어란 결국 단어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따라서 단어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collocation)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context meaning)에 대해 궁금해 하고,

또 그것을 소리를 바탕으로 익히는 것이
바로 외국어 학습의 첫걸음입니다.

비빔밥은 온갖 재료를 알맞게 비볐을 때,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 영어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