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20년안에 일본을 추월할수도 있다고 전망한 기사입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일본을 앞선 소식을 보니, 불가능할것 같지도않습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입니다. 일본식민지배의 유산으로 세계최악의 빈곤국가라는 오명을 뒤짚어썼던게 불과 반세기전이었는데 말입니다.

이기사는 한국경제가 일본을 추월하기위한 조건으로 대기업의 속도경영, 공격적투자, 정부위기대응능력 등을 꼽았습니다. 재정건전성이 나빠지거나 기업가정신이 위축될경우 일본추월은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한국을 추월했는지 이해해야합니다. 일본은 아주 오랜기간 한국으로부터 문물을 수입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은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결국은 조선이란 나라자체를 붕괴시킬정도로 힘을 키웠습니다. 이는 일본이 조선보다 훨씬앞서 다양성을 키워왔기때문입니다.

흔히 적자생존을 진화의 중요한원리로 지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적자는 "강한자"가 아닙니다. 다양성이 풍부한 존재입니다. 다양성은 예기치못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때문입니다. 조선사회가 일본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졌기에 19세기격랑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기위한 보다 본질적인 조건은 대기업의 스타플레이가 아닙니다. 대기업 및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생태계구축입니다. 대표적인사례가 혁신의요람 실리콘밸리입니다.

테크크런치에서 소개한 "생태계개론: 차세대 실리콘밸리를 구축하기 위한 6개의 필요한 범주(Ecosystme 101: The six necessary categories to build the next silicon valley)란 글 참고할만합니다. 6개 범주는 시장(market), 자본(capital), 사람(people), 문화(culture), 기반(infrastructure), 규제(regulations)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 한국은 기반을 제외하고는 일본에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대기업의 속도경영 공격적투자는 이제까지의 성공전략입니다. 속도경영과 공격적투자전략은 운이 잘따라줘야 성공할수있습니다. 환경이 잘맞아주지 않으면 아주 신속하게 망할수도 있습니다. 환경은 늘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즉 대기업중심의 속도경영과 공격적투자가 늘 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제 한국경제의 과제는 기업생태계의 다양성 구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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