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한 학생과 코칭대화에서 불쑥 “밥약도 모르는 동아리 선배가 있어요. 세대 차이를 느꼈어요.” 하는 것이다. “같은 대학생인데 세대 차이를 느끼나요?” 했더니 “그 선배는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 가 봅니다. 감각이 뒤 떨어져 있어요.” 이게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쌍둥이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말(?)을 들은 것같다.


  젊은이들 입장에서 그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기성세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들과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 기성세대가 가진 <꼰대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꼰대> 국어사전에 보면 <꼰대>는 1)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2)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아버지나 학교 선생님을 일컫는 은어로 출발 했으나 최근엔 나이가 든 직장상사를 말한다.

  얼마 전 지인이 인터넷에 있는 “당신은 꼰대입니까?” 를 보내왔다. 20개 문항으로 자가 테스트하는 것인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면 반말을 한다.

  ▪ 대체로 명령문으로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 불평불만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OO이란 OO인거야” 식의 진리 명제를 자주 구사한다.

  ▪ “내가 너만 했을 때 ”얘기를 자주 한다.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나요.

  얼마 전 대기업 인사부장이 필자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사장님 지시사항인데요. 임원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필자는 그들과 소통하려면 피상적으로 그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임원도 밀레니얼 세대가 되어야 한다.“ 고 피드백 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임원과 밀레니얼 세대를 일대일로 짝을 지어 <상호 멘토링>을 헤볼 것을 제안했다. 그것도 최소한 1년 정도 운영하는 것이다. 그 후 멘토링을 통해서 임원과 후배사원이 각각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해서 사장님께 보고하라고 조언했다. 미래 회사 주역이 될 세대들이기 때문에 그들과 진실로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속 성장이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못 할 것은 없지 않겠는가?

  고기를 잡으려면 강이나 바다 등 물가로 가야 한다. 나만 독야청청 한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낚시 줄을 던진다면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려면 그들과 수평적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 수평적 관계에 가장 큰 걸림돌은 권위주의다.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 하는 권위의식이 바로 꼰대의식이다. 꼰대의식이 있는 한 수평적 관계를 맺기 어렵다. 후배들이 존경하느냐 안하느냐 차원과는 사뭇 다르다.

  젊은 세대를 인정하면 나도 인정받을 수 있다. 논리적 소통보다는 감성적 소통을 하자. 지난 칼럼 <오피스 아워>에서 “다시 찾아오게 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하라.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세대와 한번 만났을 때 “그분 다시 만나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를 듣는 다면 성공적인 소통이다. 결국 리더에게 달렸다.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전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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