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어느 고아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고아원 어린이들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고 있었다.

유엔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사들을 선발해서 그 고아원으로 보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을 해봐도 병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뚜렷한 원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의사들의 생각은 옳았다. 그 고아원에서는 아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할 뿐, 우리들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의사들의 처방이 내려졌다.

“하루에 세 번씩 안아 주고 키스해 주고 귀여워해 줄 것.”

의사들의 처방대로 아이들을 대하자 아이들은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우주에는 성전이 하나뿐인데 그것은 인간의 몸이다. 인간의 몸에 손을 댈 때에 우리는 하늘을 만진다."고 말했다. 접촉언어인 '스킨십'은 친밀감을 표시함으로써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켈리포니아의 유명한 임상의사인 빌 존슨 박사는 "가출 소녀의 90%가 접촉 결핍증에 걸려 있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그 보고서에 의하면 그들은 가슴에 와 닿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 집을 나섰다가 가출 소녀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기와의 스킨십 또한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킨십은 그 자체가 아기와의 교감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스킨십을 통해 아이는 감각이 발달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스킨십이라 하면 안아주고 만져주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 접촉만 스킨십이 아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눈을 맞추는 것도 다 중요한 스킨십이다.)

특히 출생 직후부터 돌 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스킨십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이의 성격과 정서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애착 관계를 맺는 시기가 바로 이 때다.

 

* 피부 접촉에 의한 애정 교류를 의미하는 '스킨십(skinship)'은, 혈족 관계를 뜻하는 '킨십(kinship)'과 피부를 뜻하는 '스킨(skin)'이 합쳐진 데서 유래 되었다.

 

인사할 때 그냥 하기 보다 손을 잡는 스킨십도 필요하다. 악수하며 인사하면 상대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고 접촉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그대로 반영한다. 스킨쉽을 잘하면 마음에 감정이 생긴다. 더 나아가 스킨쉽은 마음을 치유하기도 한다. 터치를 통해 사람은 안도감과 편안함을 얻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터치는 불안과 고독감을 치우해 준다.

 

스킨십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 신뢰감을 형성시켜준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스킨십은 말이나 글과 같은 언어적 방식보다 서로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즉각적이고 크다.

아주 작은 터치가 언어를 뛰어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많다. 스킨쉽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고, 그 관계를 깊이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상대뿐 아니라 만지는 사람 자신을 치유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스킨쉽을 효과적으로 할 수만 있다면 인생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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