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은 스스로를 새들의 왕이라고 알고 있다. 화려한 깃털 때문이다.
공작은 자신의 화려함을 다른 새들에게 자랑하는걸 제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작은 조그만 참새를 만나게 됐다.
공작은 여느 때처럼 참새에게도 자신을 자랑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참새가 공작에게 말했다.
“공작아, 너는 닭처럼 뒤뚱거리며 걸어다닐 뿐이지만,
나는 내 작은 날개로 별님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날아가 노래 부른단다.”

누구나 장점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들이 없는 장점이 있다면, 다른 이에게 없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신(神)은 백수의 왕이라고 불리는 호랑이에게 어떤 동물보다 강한 힘과 용맹을 주었지만 지나친 강함 때문에 혼자 다니는 외로움을 주었고, 부드러운 몸 때문에 등뼈를 용수철처럼 늘어났다 오그라들었다 할 수 있는 치타는 단거리 부문에서는 가장 빠른 달리기 선수로 시속 113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지만 10분 이상 유지할 수 없다. 가장 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매는 사람보다 4~8배나 멀리 볼 수 있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건 동물들은 제각각 다르지만 자신이 가진 강점을 중심으로 생존해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단점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만이 가진 강점이 장점이 되었고, 그들의 특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강점에 치중하기 보다 약점을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

동물들의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당나귀와 개미와 토끼와 코끼리가 사령관인 사자의 명을 받고 모였는데, 동물들은 서로의 약점을 놓고 헐뜯고 있었다.
‘당나귀는 멍청해서 도움이 안 될 텐데, 토끼는 겁쟁인데 무슨 전쟁을 하겠다는거야?
개미? 보이지도 않는 녀석이 어쩌겠다는 거지?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꼴이 될 텐데?’

잠시 뒤 사자가 와서 각자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당나귀는 체력이 좋으니 식량 보급을 맡는다.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며, 개미는 작아서 눈에 띄지 않으니 첩보와 게릴라 임무를 수행한다. 코끼리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니 전면전에 돌격부대로 투입한다. 이상.”

각자가 가진 우월한 특징으로 강한 군대를 만들었다는 ‘강점혁명’에서 나오는 우화다. 어떤 관점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당신이 가진 우월함을 찾아 월등하게 만들어라. 그것이 바로 당신의 세상에 태어나서 이뤄야할 사명(miss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