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0회를 방영한 ‘런닝맨’은 유재석의 리더십으로 완성된 프로그램이다.
초반 시청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유재석을 믿고 기다려줬다. 초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때도 그랬고, 출연자들이 각자 개성있는 컨셉을 완성하기 전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중 하나가 됐다.

유능한 리더는 사랑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은 인기가 아니라 “성과” 이다.
-피터 드러커

따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명확히 알고, 지치지 않고 행하며, 더 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개발을 게으르지 않도록 만드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리더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한 프로그램의 생존여부가 결정되듯이, 우리네 일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팀과 부서의 업무적 결과는 리더십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변화와 위기가 변수(變數)에서 상수(常數)가 되어버린 요즘 조직 구성원들은 늘 긴장된 속도에서 초조와 불안, 혼란에 휩싸인다. 이때 리더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똑같이 흔들리면 조직은 침몰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일 수록 리더의 진가가 드러난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가 세상을 바꿔나갈까?
리더의 역할은 방향의 결정과 일치성이다. 일단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들과 한마음 한방향을 향해야 한다. ‘상하동욕자승 (上下同欲者勝)’은 손무의 ‘손자병법’ 모공편(謀攻編)에 기록된 말로 “장수와 병사 상하 간에 같은 욕망을 가지면 승리한다”는 의미로, 구성원들이 목표에 대해 동감 지수가 크고 의지가 강할수록 그 조직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비전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 비전을 받아들여 자신의 비전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조직의 모든 에너지가 같은 목표에 집중될 수 있다. 그 때 비전이 실현된다.
– 조나단 스위프트

그렇게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들을 움직여야 한다.
구성원들은 ‘걱정하지 마’라는 리더의 “날 믿고 따라라”라는 말보다, “내가 뒤에서 돌봐줄께”라는 말에 움직이고, 도전하고, 성장한다.
가장 위험한 곳엔 구성원들보다 자신이 먼저 앞장설 수 있는 모습에 따를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들은 리더의 마음 씀씀이에 동화된다.

리더가 되서 부하직원을 일만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들이 양 날개를 펴고 창공을 훨훨 날아다닐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들의 재능을 묶어두고, 날깨를 꺽어버리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리더는 늘 자신과 구성원들을 성찰하고 피드백해야 한다. 리더의 시간은 지금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간이며, 자신과 구성원들에겐 남아있는 시간중 가장 실력이 낮은 때여야 한다. 앞으로 자신과 구성원들이 훨씬 더 큰 역량을 갖게 되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한 사람의 결정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이 생각해야 한다. 감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철두철미하게 조사 분석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움직여야 한다. 오늘의 비극(6.25)는 과거 안일한 리더들에 의해 일어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