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으로 가는 길목에 갑작스런 추위기 다가왔다. '꽃샘추위'다.
어제의 꽃샘추위는 지나가던 나그네의 옷길을 여밀정도가 아니라 집에 되돌아가게 만들 정도로 매서웠다.

꽃샘추위란...
우리나라는 봄에 한랭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일시적인 성장으로 기온이 내려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이른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샘내는 듯한 추위'라 하여 '꽃샘추위'라 한다. '찬 기운'이 변덕과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마지막에 자신을 알리는 마지막 놀음이다. 요즘들어 그 놀음이 만만치 않아지고 있다.
 
추위는 이제 다 지났겠지 하고 두꺼운 옷을 세탁소에 맡긴 사람들은 갑작스런 추위에 조바심이 난다. 봉우리를 피우던 꽃들도 열었던 문을 서둘러 닫아버린다. 나이드신 분들은 갑작스런 추위에 오르는 혈압을 조심해야 한다. 3월은 꽃샘추위가 노니는 기간이다. 가끔 4월까지도 넘나든다. 최근엔 5월도 노리고 있는 듯하다.

매년 오는 꽃샘추위인데도 또 당해 버린다. 준비와 대처가 부족한 '위기의식'의 결여다. 개인과 기업 모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안일한 생각이 곳곳에 퍼져 있다.
변화에 대한 의지도 떨어지기 때문에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지금처럼 지속되길 원하면서 과거처럼 일하고 있다. 과거처럼 일하면 과거의 만족만 누릴텐데 미래에도 그럴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포근했던 날씨에 모든 긴장을 풀어놨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기온하강과 찬바람에 움추려 듬이 더욱 심해진다. 포근할 수록 더욱 날카로운 '촉'을 버리면 안된다. '촉'을 세워야 한다. 마치 남자의 변심을 알아내는 여자의 매서운 '촉'과 같이 기능 좋은 그것을 세워야 한다. '아차'하는 순간에 놓쳐버리고 후회하지 말아라. 예측부족과 관리부족은 늦었다고 생각할때 이미 너무 늦어버리기 때문이다. 보지 않는다고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꿩처럼 머리만 땅바닥에 박는 우매함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위기의식'은 변화할 때만 필요한게 아니다. '변수'에서 '상수' 된지 오래다. 늘 왜 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필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개인과 기업은 위기를 느끼고 스스로 울어대는 '자명종'을 만들어야 한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존코터 교수'는 두가지를 조심하라고 한다.
첫째.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대화하고 공유하면서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매일 떠 밀려오는 스팸메일을 삭제하다가 중요한 메일을 실수로 같이 삭제하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둘째. 열정과 활동을 참된 위기의식과 혼돈하는 것이다.
열심히 뛰어 다니고, 엄청난 양의 일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서 '위기의식'을 갖춘건 아니다. 괜한 불안감과 걱정을 '위기의식'과 혼돈하지 마라.

과거에 만들어진 안일한 습관에서 벗어나라. 과거보다 나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라.
남들과도 나누고, 자신과도 나눠라. 특히 자신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확보하라.
당신의 내면이 당신과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당신의 '촉'이 발견한 위기의식을 알려주고 자명종을 울려대는데 당신이 외면하고 있다.
당신은 당신이 사는 세상이 알고 있는 세상보다 더 나아지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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