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꼴’이 맘에 안들면 우선 부모님을 탓해도 된다. 하지만 부모님이 마련해 준 ‘타고난 꼴’과는 다른 ‘만들어지는 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삶을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자기 스스로의 ‘꼴’이다.

사람은 타고나면서 가진 ‘꼴(얼굴,모습)’들이 있다. 우선 그런 ‘꼴’들은 부모님이 마련해 주신 선물(?)이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중후해지는 것 같아!”

또는 “쟤는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 들면서 왜 그렇게 진상이 돼가냐?”



“인생살이 40년 이후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라는 말은 “이 후에 만들어지는 자신의 꼴을 생각하고, 만들어가라”는 의미다. 이 말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꼴’ 안에서 우린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라는 말이다. 그 ‘꼴’에 그 ‘가치(價)’를 만들어 낸 결과적 모습을 ‘꼴…값’이라고 하지 않나?

(‘꼴’이란 ‘얼굴, 모양’의 속된 말입니다. 그래서 잘 난 사람이 잘난 행동을 하면 “역시 얼굴값을 하는군”이라고 말하고, 못난 사람이 못난 행동을 하면 “흐이구 꼴값하구 있네..”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그런 속 된 ‘꼴’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나의 값’을 ‘상한가’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자신의 ‘꼴’에 플러스(plus)된 가치(값)를 덧붙여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이 주신 ‘꼴’과는 턱없이 모자란(minus) 사람으로 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꼴’에 어울리는 값도 못하고 ‘떨이’에나 해당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 모든 것은 당신이 선택한 결과다. 당신이 행동한 결과들은 모이고 모여서 원래 가지고 있던 ‘꼴’을 격상시키기도 하고, 격하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꼴에 플러스 가치를 덧붙일 수 있을까?



인간(人間)이란 글자가 인유천지간(人有天地間)의 약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인간을 존재론적 의미로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人)이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면,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니 그 기운이 한 사람 안에 내포되어 있다는 말이며, 또한 사람 안에 천지(天地)가 깃들여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사람 속에 하늘이 있고 땅이 있으니 사람 안에 모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능력 또한 무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딴지’를 건다.

“그건 네 운명이야”라고…

정말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 만약에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의 노력도 발전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신(神)이라면 이런 모습은 ‘눈꼴 시어서’라도 보고 싶지 않을거다. 노력한 놈에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무사태평하고 늘 멍만 때리고 있는 놈에겐 아무런 결과도 만들어주지 않을거다. 만약에 신(神)께서 나와 같은 코드(code)를 갖고 있다면 ‘정해진 운명’은 없는거다…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선택에 의해 운명은 충분히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늘이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을 줬다면 선택의 힘이다. 그리고 선택의 힘은 이성적 힘을
을 동반할 때 더욱 커지게 된다. 그리고 선택에 의해 인간은 주어진 운명을 달리 할 수 있다.)



신을 받은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한다. 그렇지만 100%의 확률을 확신하진 못한다. 만약 그들이 나라경제와 주식의 오르내림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아마도 이세상의 부자들은 명리학을 공부했거나 신 내린 사람들 외엔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과거는 100% 맞춰도 미래를 못 맞추는 이유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정해진 운명(?)을 따르기도… 거부하기도… 못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비밀의 문’을 여는 방밥은 간단하다.
‘운명’이라는 글자가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운(運)’이라는 글자 안에는 차(車)변이 있다. 움직인다는 의미다. ‘운’이란 정해져 있지 않고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은 외부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운이 외부적 환경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객이 있는 시장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아야 하고 이에 따른 적절하고 긴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성장이 멈추고 하향 곡선을 만들기 때문이다.

두번째 ‘명(命)’은 현실을 의미한다. 명을 얘기할 때 흔히 타고난 사주팔자를 말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주팔자 역시 현실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태어난 년,월,일,시를 말하는 사주의 팔자가 어떤지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현실에 기초를 둬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막연한 낙관론적 사고나, 무조건적인 비관론적 사고는 당신을 해치게 한다.



내 운명을 깨트리는 방법은…
‘변화’와 ‘현실’이라는 두 단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일단 주어진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변화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걸 게으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주변변화의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에 주목해야할지 모르고 모든 변화를 신경쓰다 보면 우리의 뇌는 터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가지를 결정하라. 한 분야에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는 확률보다 낫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다른 것에 한 눈 팔지 말고 그 분야만 생각하라. 그래서 최고가 된다면 다른 것에 도전할 여유를 만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분석하라. 현재를 모르고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다. 미래만 보는 것은 너무 막연하다.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계획과 준비만이 당신이 정한 당신만의 미래로 당신을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꼴대로 살고 있다. 잘난 사람은 잘 나가고, 못 난 사람은 못 나간다. 하지만 잘나고 못나고는 얼굴의 모양새가 아니라 마음의 모양새고, 태도의 모양새고, 생각의 모양새다. 그리고 그런 모양새의 합이 얼굴도 멋지게 만들어 나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쳐봐라. 당신의 꼴이 당신의 맘에 드는가? 만약 들지 않는다면 마음부터, 생각부터 고쳐나가라. 그러면 당신의 꼴이 천천히 바뀌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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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한경닷컴 신촌 교육센터에서 회원님들을 모시고 강의를 했습니다. 온라인 만남과는 다른 오프라인은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고 함께 얼굴을 통해서 나타나는 고민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뭔가 ‘함께 한다는 생각’과 ‘함께 있다는 공감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다음엔 더 좋은 이야기, 편한 대화의 시간, 함께 어울리는 만남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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