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변화’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리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은 “회사가 위기다. 가정경제도 위기다. 이젠 변화해야 할 때다.”라는 말들이다.

하지만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우린 기존의 것을 덮어야 한다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변화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늘 지금과는 다른 것에 흥미와 재미를 갖고 새로운 놀이에 흠뻑 빠지고 새로운 학습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유대격언에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기저귀가 축축해진 아기뿐이다.”라고 했지만 그런 갓난아이들뿐만 아니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든 것은 정말 아이들만 좋아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어른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선택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얼리 아답터(Early Adopter)”라고 불리우는 그들은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면 항상 제일 먼저 사용하는 부류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식상해진 기존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래된 집보다는 새집을 좋아하고, 구형보다는 신형을 좋아한다. 어쩌면 우리는 늘 새로움을 향한 동경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새로움에 대한 동경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강요될 때 거부하는 것 아닐까?

 

변화는 무엇을 통해 이뤄지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다른 점은 뭘까? 물론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대학만 자신의 능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고 초,중,고등학교는 대부분 학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변화는 선택이다. 선택하지 않으면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당신은 점심시간에 어디가서 무엇을 먹길 원하는가? 대충 먹지 뭐~라고 대답한다면 내가 선택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린 성인이 될 때까지 스스로 선택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결정을 내릴 때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우리는 선택에 대한 연습이 부족했다. 그리고 선택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선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도 선택이 어려워진다.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되도록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곧바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경우의 수가 많으면 선택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과 여름에 어딜 놀러가려 해도 아내가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수영장은 일단 빼 놓고 시작한다. 내가 쉴 수 있는 일정을 고려해야 하고, 아이의 유치원과 학원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일정과 장소를 확실히 정해 놓는 아내와는 다르게 나는 편한 시간에 여러 곳을 스치듯이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면 어영부영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 그리고 그때 이곳을 갔어야 하는데 하곤 후회한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 마음이 일어야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워야 적합한 행동이 따른다. 계획에 따라 적합한 행동을 따라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결과, 성과를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움직여라. 심안(心眼)을 갖고 조용히 자기 내면을 성찰해 보자. 그리고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보자. 자기변화의 시작은 마음에서부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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