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운명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참으로 애통해 했다.
엉엉 소리높여 우는 시민,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을 얼마나 알뜰히, 살뜰히 보살폈으면 그랬을까?

기초단체장을 뽑는다.
도지사, 시장, 군수를 지망하는 후보자들의 플랜카드들이 나붙기 시작하고 힘있는 정당의 공천을 따려는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후보자들은 나름대로의 정강을 마련, 인생전부를 건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정을 지나면서 사무실 위치, 후보등록 일시, 집기 배치등의 문제로 몇군데를 다녀봤다.
가는 곳마다 "당선 되실 것"이라는 덕담 수준의 얘기와 함께 좋은 도지사, 시장이 되기를 당부했다.
"돌아가신뒤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눈물흘리는 도지사, 시장이 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그런 세상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대학을 나와 미국 명문대학을 마친다음 당의 세력이 확실한 지역에서 그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운명적인 것으로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는 부문이 있다.
얼마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Y시장의 경우처럼 뇌물 먹고 도중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명을 보면 명예는 훌륭한데 돈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돈에 잘못 연루되면 뇌물죄를 뒤집어 쓰게 된다.
참으로 똑똑하고 학력도 좋고 평판도 좋아 당선이 유력한 M시장 후보 命을 보자.
임인(壬寅)년, 병오(丙午)월, 을유(乙酉)일, 경진(庚辰)시. 대운 7인 命이다.
현재 대운은 신해(辛亥).
얼핏보면 관살혼잡의 運이므로 불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지는 년.월은 인(寅) 오(午) 회국(會局) 화(火) 기운이 충만하다.
일시는 진(辰) 유(酉) 합 금기(金氣)가 강하다.
토기가 있다면 화생토, 토생금으로 순환상생국면을 이룰텐데...
이 命에서 토기는 돈이다.
다 있는데 돈만 없다.
다행인 것은 서울대학을 나와 미국유학을 한 점이다.
이렇게 되면 관인(官印) 상생으로 풀 수 있다.
돈은 이왕 없는 것이니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 된다.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든가 황희 정승의 집은 비가 오면 방안에 빗물이 샐 정도라는 얘기들을 <금과옥조>처럼 새겨들으면 좋을 것이다.

"3월은 청명이후 입하가 될때까지 기묘(己卯)월이니 일주 을유(乙酉)와는 천극지충이 됩니다.
뿌리없는 기토(己土)는 편재니 특히 돈문제에 신경을 쓰십시오.
그 다음 경진월은 시 경진과 같으니 명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친.인척이 도와준답시고 나섰다가 일을 망칠수도 있는 일이지요.
신사월도 큰 도움이 안되는 달이니 조심, 또 조심할 일입니다"
이러한 명은 되고 난 뒤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선거참모 등 도와준 사람들의 배려에 신경을 잘 못쓰면 돈에 연루되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도중하차를 할 수도 있다.
더우기 양력 9월은 을유로 일주와 같고 10월은 병술로 시 경진과 천극지충을 이루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청렴결백 그 자체라고 할 만큼 깨끗해야 할 것이고 그야말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다.
운(運)의 유.불리를 떠나서 지역의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 돼서 국가기반에 일조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다면 나쁜운도 피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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