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을 보내고, 직장 생활을 하고, 이제 아이들을 가르키는 선생님이 되었는데… 56살의 나이에 돌아보니 나를 포함한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1. 성적에 대하여

학교에서 성적이 좋은 친구는 “글에 대한 센스가 있는 경우”와 “집중력이 있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창의력이 있고,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응용 능력과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가는 재주를 가진 아이는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성적이 좋고 나쁨으로 만 판단하고 대우한다.

그래서, 내가 멋진 제안을 하고 싶다. 성적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과 비교하면 어떨까?

중간고사 보다 기말고사를 잘 보았다면, 칭찬해주고… 아니면 이유를 물어보고, 도와주고…. 성적을 자신에 대한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해자( ^^; 사실, 많은 선생님이 그렇게 하고 있기는 한데, 혹시 아닌 분들이 계시면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의 경험을 돌아보면, 남과 비교하는 성적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에게 맞추어진 성적 평가(예:중간보다 많이 좋아졌다)가 사실은 은근히 도움이 되었고, 왠지 오기도 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계기도 되고…

2. 생활에 대하여

학교는 공부 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공부만 해야 하는 곳은 아니다. 공부 잘 하면 “착한 학생”, 공부 못 하면 “문제 학생”은 아닌 것이다.

숲속에 가면 들꽃도 있고, 잡초도 있고, 나무도 있고, 메뚜기도, 개미 그리고 다양한 새들이 있다. 그들이 어울려서 멋진 숲을 만들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사회에도 공부 잘 하는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때,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힘들겠지만, 오늘 나의 노력으로, 잘 못하면 쓸데없는 패배 의식에 자신의 인생을 낭비할 수도 있는 젊은 청춘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사회 생활을 25년 이상 하면서, 공부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이야기 해주고, 지금 이순가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아직 찾지 못했다면 오늘부터 무엇이든 시작하도록 유도해주시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제 보다 나아진 나의 성적”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일상”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좋은 대학이 좋은 직장이 결코 답이 아님을 내가 나의 삶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제, 이 순간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나를 단련할 시점이 왔다. 그런 시간을 가지고 살아온 우리 아이들은, 나와 나의 친구들 처럼 직장을 떠난 이후, 무엇을 할지 몰라서 방황하지 않고, 작지만 보람된 자기 인생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