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沈着).

행동은 양식(糧食)과 의식주 요소가 있다. 침착은 행동의 옷이며, 성찰은 행동의 밥이며, 침묵(沈黙)은 행동의 집이다. 옷이 날개라면 침착은 행동의 날개다. 침착(沈着)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두려움을 갖지 않는 내면 행동이다. 인간이 흥분하는 것은 사냥감을 보면 흥분했던 원시 사냥꾼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순신 장군이 옥포 해전을 앞두고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처럼 행동하라’고 훈시했다. 불확실할수록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말고, 상황이 위급할수록 침착해야 한다. 친구가 떠나는 것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기에 자기를 돌아보아야 하고, 무엇이 크게 보이는 것은 유혹일 확률이 높기에 신중해야 한다. 화를 내는 것은 맨몸으로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짓이고, 덤벙거리는 것은 안전장비 없이 외줄 타기하는 짓이다. 행동 전에 전 과정을 정밀하게 디자인하고, 행동에 임해서는 침착하며, 안전복귀로 하루를 마무리하자.

성찰(省察).

성찰은 행동에 윤기를 주는 밥이다. 성찰은 자기를 돌아봄이며 자기하고의 내면의 대화이며 스스로 자기를 아프게 하는 질문이다. 밥은 배를 부르게 하고 성찰은 행동을 내실 있게 만든다. 자기 내면 성찰로 부족한 노력과 지나침을 찾자. 자기중심의 말로 상대를 아프게 한 일은 없는지? 다툼과 부실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힘을 빼고 지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자기를 돌아보자. 성찰하지 못하면 집착에 낚이고 참회하지 못하면 오만에 낚인다. 새는 날이 저물면 둥지로 돌아가고, 우리는 하루 일이 끝나면 성찰의 방으로 돌아가자. 냉정한 성찰로 스스로 만든 고통의 업보를 밀어내고, 힘을 내는 꿈과 지혜를 찾자. 리더는 규정과 계율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를 성찰하고, 아닌 것이 있다면 바로잡고 개선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수많은 외침과 자중지란을 겪은 것은 국익보다 사익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행동하기 전에는 깊은 성찰을 하자.

침묵(沈黙).

성찰이 만병통치약이라면 침묵은 행동의 집이다. 침묵은 말의 삼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말과 행동을 안 하는 절제다. 모든 화근은 입에서 나오고 실수는 경솔에서 나온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 침묵하고, 행동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 과감하게 행동하라. 자기 뜻을 펴기 어렵다면 기다리고, 상대 의지와 욕심을 따를 수 없다면 조용히 지켜보자. 불평 소리는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침묵으로 말을 하고, 진심을 보여주어도 듣지 않으면 인연을 맺지 마라. 거짓으로 일을 키우는 것은 오염된 칼로 수술하기, 변명으로 진실을 증명하려는 것은 수채화 여백에 덧칠하기다. 밥은 씹을수록 맛이 있고 말은 침묵할수록 깊어진다. 불필요한 시비에 말리지 말라. 주인은 머슴과 싸우지 않는다. 침묵으로 내면의 힘과 평안을 만들고, 상대의 침묵을 듣고 배려하자. 고운 마음으로 침착하게 판단하고, 가슴으로 본질을 성찰하며, 마음에 들지 않아도 침묵으로 온전한 승리를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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