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다함께 ‘차차차’

영화 [Baby Driver]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완벽한 탈출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모든 리듬이 액션이 된다.

이 영화가 유명해진 이유는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와
주인공이 듣는 다양한 음악들 때문입니다.

어쩌면 음악 영화라고 불러야할지도 모르는 이 영화는
매 장면마다 음악에 대한 감독의 열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자동차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오늘은 ‘차’와 관련된 표현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고급차를 몰고 나온 미국인이 삿대질을 하자,

흥분한 한국 사람이 ‘유카카 미카노카?(You car car, Me car no car)’
[변역: 네 차만 차고, 내 차는 차가 아니냐] 라는 말을 했다는
전설적인(?) 얘기가 있습니다.

엉터리 영어는 둘째치고라도,
그 자신감과 패기에 정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혹시 take the wheel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네, 말 그대로 ‘운전대를 잡다’ ‘운전하다’의 뜻입니다.
be at the wheel 혹은
sit at the wheel이라고 표현해도 됩니다.

우리가 제일 많이 쓰는 콩글리시 중 하나가
자동차의 운전대를 ‘핸들(handle)’이라고 하는 것인데,
원래 영어에서는 (steering) wheel이라고 하는 것이 맞거든요.

반대로 backseat driver는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킨답니다.

생각해보세요.
운전대를 잡지도 않은 채 뒷좌석에서

“앞차 조심해라, 천천히 가라, 이 길이 더 빠르다” 등등
참견만 하는 사람이 바로 떠오르지요.

참고로, Sunday driver는 ‘초보운전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요일에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비유한 것에서 나온 표현으로,
특히 천천히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는 버스와 택시도
정말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진(?) 단어들인데요.

일단 bus는 omnibus에서 전체를 뜻하는
omni라는 단어가 가위질(clipping)된 것이랍니다.

우리가 흔히 [옴니버스 영화]로만 알고 있는 이 단어가 알고 보니,
여러 명이 함께 타던 승합 마차(지금의 버스)를
가리키던 말이었다고 하네요.

또한 택시 역시 ‘비행기가 활주로(runway)를 달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가 왜 그리 빠른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가 텝스 어휘 시험에 나왔을 때,
텝스 고득점자들도 쉽게 정답을 고르지 못했답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는 생각보다 참 많은 단어를 알고 있답니다.
다만, 제대로 활용을 못할 뿐이지.

‘새해‘를 컴퓨터 자판에서 영어로 치면
‘to go’가 된답니다.

2018년도 신나게 영어 여행을 떠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배시원 메멘토 영어 원장

[영화, 영어를 만나다] 다함께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