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2018년은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다.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이 바로 개로 나 역시 개띠라서 특히 2018년이 크게 기대되는 한 해다. 개는 일반적으로 온순해서 사람을 잘 따른다. 맹인안내견처럼 일부는 사람의 일을 부분적으로 보완해 주기도 한다.
특히 ‘인간은 개를 배신해도 개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충성스러운 동물이다. 충견이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의견설화(義犬說話)는 우리 생활 속에 오래전부터 구전되고 있다.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한 이야기는 지방마다 존재한다.
2017년에 일어났던 슬프고 힘들었던 모든 일 들이 ‘황금개띠의 해’인 새해 무술년에는 모든 것이 술술 행복하게 잘 풀리면 좋겠다.

무술년 새해에 나누면 좋을만한 인사는 무엇이 있을까?

“새해에는 황금빛 강아지같이 힘차게 도약하고 돈도 많이 버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7년에 무거운 짐들은 훌훌 벗어버리고 황금빛처럼 번쩍번쩍 빛나는 일들만 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평창올림픽을 맞이해서 품격있는 매너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매너있는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평창올림픽 개최지 한국, 세계인이 되려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

영어만 잘하는 편견 있는 사람과 어는 못해도 편견 없는 사람 중에 세계인에 누가 더 가까울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는 국제어인 영어도 잘하고 편견도 없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문화에 대한 편견이 강하면 세계인이 되기 어렵다. 결국, 다른 나라에 대한 틀에 박힌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서부터 외국친구를 사귀고 외국파트너와 성공비즈니스를 만드는 첫걸음이 시작된다.
내 주변에 비록 어색한 어를 구사하지만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성심껏 소개하고 공유해서 인기 있는 지인들이 몇몇 있다. 완벽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다소 있을지언정 상대 문화의 다름을 마음 깊이 인정하기에 시종일관 긍정에너지가 맴돈다. 세계만국공통어인 미소를 머금은 이들의 밝은 표정은 언어 소통의 장애를 뛰어 넘는 울트라급 파워가 있다.

무술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국대사’가 되어보자

문화와 정서를 알리는 우리는 모두 ‘한국 대사’다.
얼마 전에 방문했던 독일 대사관에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외국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소개하고 대접하는 독일 대사와 대사 부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독일의 수도가 어디인지 아느냐는 짧은 퀴즈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외국인들의 독일에 대한 인지도를 측정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에 대해 설명했는데 나도 점점 독일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대사’가 나라를 대표하여 그 나라의 의사를 전달하고 문화와 정서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우리나라 국민 모두는 바로 최일선의 ‘한국 대사’라고 볼 수 있다.

무술년 새해에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편견없이 어울려보자

편견을 버리는 연습이 세계인을 만든다. 코스모폴리탄은 세계주의자, 국제인, 세계인 등으로 번역이 되지만, 사실 이런 건조한 번역보다 중요한 것은 이 단어의 바탕에 깔려 있는 철학적 개념으로, 말하자면 ‘편견 없는 섞임’의 과정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과는 엄청나게 다른 세상일 것이다. 어쩌면 국경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루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세계인들과 매일 네트워킹하는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인간은 본인의 경험 내에서 타인을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을 없애는 것이 이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세계인들과 생각을 나누고, 세계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헤쳐 나가고 성취하는 우리의 미래가 현실이 되려면 마음속에서 이문화에 대한 ‘경계와 편견이 없는 섞임’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어가 아니라 바로 편견을 버리는 연습이다.

글로벌 매너라는 것은 사실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마음의 빗장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술년 새해에는 외국인과 눈이 마주치면 살짝 미소 짓는 것부터 한번 시작해 보자.
외국인의 마음속에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오고 싶은 ‘글로벌 코리아’로 기억될 것이다.
2018년 무술년 새해인사와 평창올림픽-박영실박사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