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무리 혼자 살기 편하다고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전달이 본인의 생각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서 힘들어 할 때도 많고,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자신이 얼마나 다양한 체험과 알고 있는 지식의 양과 질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이 모여서 습관으로 되며, 나중에는 자신의 성격으로 나타납니다. 개인의 성격은 짧은 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 집니다. 또한 한번 굳어지면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마치 성격이 타고난 것처럼 “난 원래 그래, 그러나 뒤 끝은 없어”라고 무책임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성격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죽을 때 까지 성격은 고쳐나갈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필자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키가 반에서 제일 작아 주위 친구들에게 시달림을 많이 받았고, 그러다보니 항상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키가 크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할 때에는 주위 친구들과 비슷할 정도의 키가 되어 키로 인한 고민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남자들이 모두 가는 군대를 통해 변해보고자 대학생활 중 ROTC를 지원하게 되었고, 보병 소대장생활을 통해서 리더십을 배우고 성격에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었습니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너 샬롯시에는 기독교의 세계적인 전도자인 빌리 그래함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라이브러리 입구 좌측에는 2007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루스 그래함 여사의 묘가 있습니다. 여사께서 세상을 떠나기 전 어느 날 남편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도로 모퉁이에서 “공사 끝, 그동안의 인내를 감사드립니다.”는 표지판을 보았다고 합니다. 루스는 그 순간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그 표지의 글을 자신의 묘비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모두의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이어서 주변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맘에 안 드신 부분이 있으십니까? 그러면 지속적인 공사를 통해 고쳐가시기 바랍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간다던가, 새로운 회사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갈 때에도 공사가 필요합니다. 공사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더 나은 모습으로 개선해 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고쳐 나간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위사람들이 더욱 좋아할 겁니다. 계속된 공사를 통해 <관계의 感나무>를 키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최기웅 120911 (kiung5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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