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날 영묘사 근처 옥문지에서 개구리가 많이 모여 여러 날 계속 울자 신하가 괴상케 여겨 (선덕) 여왕에게 아뢰었다. 이에 여왕은 장수 둘을 불러 잘 훈련된 병사 2천 명을 이끌고 궁성 서쪽에 있는 여근곡을 공격해 적병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했다. 여근곡을 탐문하니 실제로 백제 병사 5백 명이 숨어 있어 모두 섬멸했다. 신하들이 여왕의 예지력에 감복해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여쭸다. 그러자 여왕은 ‘옥문은 여근이니 여자의 음부요, 개구리는 병사의 형상이며, 남근이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 법이니, 여근곡이 시끄러웠던 이유와 승리를 점치게 됐다’고 말했다.”
-『삼국유사』

“옛날에 한 정승이 뒷간을 가다가 하인들이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들어보니 그 중 하나가 ‘대감님 소첩과 불이 나게 한바탕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그 하인을 불러서 ‘어디 한 번 불나게 해봐라. 불이 안 나면 목을 베겠다’고 호령하였다. 하인이 정승 앞에서 소첩과 일을 시작하는데, 한참 일을 벌이다 말고 갑자기 소첩을 때리면서 ‘남 목이 달아나라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욕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왜 딴소리냐고 꾸짖으니 하인이 말하기를 ‘이 년이 한참 불이 나려는데 물을 싸서 꺼버리잖아요’ 하는 것이었다. 정승이 과연 사내라고 감탄하면서 소첩은 물론 재물까지 주어 보냈다.” ***





“충북 보은에 삽작고개라는 고개가 있었다. 이 고개는 험준하여 호랑이나 늑대 같은 산짐승이 자주 나타나므로 여러 명이 넘어야 안전하였다.
경상도 문경에서 보은으로 시집 온 색시가 갑자기 부모 부음을 받았다. 그래서 급히 머리를 풀고 길을 나서 이 고개 밑 주막집에 당도하니 남자 5~6명이 같이 넘자고 하였다. 색시는 그럴 시간이 없다며 혼자 고개를 넘어가기로 하였다. 이에 다른 사람들이 이 여자의 담력이 얼마나 센가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여자는 산짐승이 나온다는 산마루턱에 다다르자 옷을 전부 벗어 허리 끝에 매어 등에 붙이고 알몸이 된 채 엎드려서 거꾸로 올라갔다. 마침내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사람 냄새를 맡고 나타났다.
호랑이가 보니 한 마리의 네 발 달린 짐승이 기어 올라오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가로로 째져야 할 입이 세로로 째져 있고 그 가에는 수염이 시커멓게 나 있으며, 뒤의 꽁지는 새까만데 여기에 눈이 달려 있고 입도 달려 있는데 이 입은 가로로 째져 있는 것이었다.
???

그 사이 색시가 일어나 옷을 걸치고 빠른 걸음으로 부모상을 모시러 갔다.” ***



“노인 부부가 살았는데 할머니가 베를 짜면 할아버지가 장에 나가 그것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짠 베를 판 돈으로 번번이 술을 마셨다. 어느 날에도 할머니의 당부를 들었지만 다시 어기고 말았다.
야단맞을 것을 염려한 할아버지는 꾀를 내었다. 성기를 뒤로하고 전대로 꽉 옭아매 마치 그것이 없는 것처럼 하고 집으로 갔다. 할머니가 술 취한 할아버지 옷을 벗겨 뉘이면서 사타구니를 만져보니 물건이 없었다.
깜짝 놀라 할아버지를 깨워 물으니 술을 먹다가 돈이 모자라 술집에 잡혀놓고 왔다는 게 아닌가. 할머니가 베를 짜 줄테니 당장 찾아오라고 하였다. 할아버지는 장에 가서 또 술을 마신 후 그제서야 양물 묶었던 전대를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눕혀 놓고 ‘이렇게 좋은 것을 술값으로 잡히다니’ 하며 성기를 자꾸 만지자 그것이 그만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가 이것을 보고 ‘하룻밤 못 봤다고 이렇게 반가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꺼떡꺼떡 인사까지 하네’라면서 감격하였다.” ***

“어떤 영감이 며느리 셋을 얻었다. 생일날 며느리보고 자신을 기쁘게 하는 글자로 인사를 하라고 하였다. 큰며느리가 갓을 쓰고 와서 ‘안(安)자로 뵈옵니다’ 하자 둘째며느리가 애기를 옆에 안고 와서 ‘호(好)자로 뵈옵니다’고 인사하였다.
마땅한 글자를 생각해 내지 못한 셋째며느리는 얼른 옷을 내리고 궁둥이를 시아버지 앞에 대고 ‘여(呂)자로 뵈옵니다’라고 하였다.” ***

“옛날에 한 늙은 내외가 두 아들과 며느리를 두었는데 모두 효자 효부였다. 어느 날 할멈이 병이 났는데 아무리 약을 써도 낫지를 않았다. 이때 강원도에 한 용한 의원이 있어 약을 지어주면서 ‘좃모가지’(조이삭)를 달이라고 하였다. 식구들이 이를 남자의 양물로 잘못 알아들어 큰 사단이 일어났다. 큰아들이 자기 물건을 자르겠다고 나서자 이를 들은 큰며느리가 제사 모실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펄쩍 뛰었다. 다시 작은아들이 물건을 자르겠다고 하자 작은며느리가 시집 온 지 몇 달밖에 안 됐는데 그것 없으면 못 산다면서 말리는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영감이 자기것을 베어서 달이겠다고 하자 늙은 마누라가 병석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아, 내 병 다 나았다’고 했다.”
-『한국구전설화』

“저게가는 저가수나 방구통통 뀌지마라 조개딱딱 벌어진다
저게가는 저머슴아 방구통통 뀌지마라 불알덜렁 떨어진다.”

“일보사 중이 이바람재를 넘어오다니 삼거리 사대붓댁 처자가 옷을곱게 입고 육모를 재보니 칠보단장에 팔자이마에 구부려놓고 *한번 하자.”



“요내다리 박속다리 임의다리 검정다리 초저녁에 갱긴다리 날이새도 안풀리네.” 

“서방님 오시까봐 빨개벗고 자다가 문풍지 바람에 설사가 났네 산천에 머루는 홍고래망고래하는데 언제나나는 님을만나 홍고래망고래 할거나.”

“샛별같은 놋요강을 유자이불 피뜨리고 잣비갤랑 돋우놓고 전반같은 팔을 비고 분통같은 젖을쥐고 연지같은 서를물고 돌아눕기 어려버요.”

- 임동권 편『한국민요집』(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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