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2가지 종류의 인간을 만나게 된다.

하나는 조직이 정한 규정대로 일하는 인간, 다른 하나는 조직을 위해 일하는 인간이다. 직장인 사이에 흔한 이야기의 하나가, “두 회사의 규정을 모두 따르면, 두 회사는 계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할 때도 그렇지만, 학교 생활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에 어떤 일이 있어서 담당 직원과 이야기를 했더니, 담당 직원의 말은 아주 간단했다. “규정대로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은 “규정을 어기라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의 사정이 그러하니, 무조건 기숙사에서 쫒아내지 말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랬더니, 그 직원의 말이 가관이다. “내가 유연하게 했다가, 징계를 먹으면 당신이 책임 질거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음 — 직장 생활하면서도 많이 보아왔던 장면이다.

먼저,
어느 조직이나 규정이 있다. 그것은 조직을 유지하는 기본 뼈대이다. 만약, 규정대로만 일을 처리한다면, 담당자가 왜 필요할까? 담당자가 필요한 이유는 주어진 업무의 경중과 시급함, 다른 업무와의 연계 등을 고려하여 규정을 회사 업무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규정보다 그것을 만든 회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놓치면 안된다

둘째,
직원이 일을 하면서 징계를 먹는 것은 두가지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하다가 징계를 먹는 것 그리고, 회사를 위해서 하다가 불가피하게 징계를 먹는 것. 직장 생활을 30년쯤 하면 알게 된다. 회사를 위해서 유연하게 규정을 적용하다가 징계를 먹은 사람은 그 순간은 개인이 손해를 볼지도 모르지만, 몇 년 후에는 반드시 좋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상황을 다 이해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연하게 하다가 징계를 먹으면 당신이 책임 질거냐”라고 말한 사람의 마음이 불쌍하다. 규정을 어길 용기도 없고, 자기 자리를 지킬 능력도 없고, 소신껏 무엇을 해 볼 마음도 없는 인생은 조금 안타깝다.

나는 규정을 지키려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속한 조직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느낄 권리가 있다. 사심이 없는 업무 처리의 실수는 절대 당신 인생을 나쁘게 하지 않는다.

오늘 이순간 내가 담당하는 업무를 다시 보자.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임을 깨달아 보자. 내가 나의 일을 무시하고, 그 일을 하는 나를 우습게 생각하는 바보가 되지 말자. 이왕 이럴게 된 거, 폼나게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