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임.

행복은 받아들임과 숙성과 만족의 순서로 진행하는 마음공학이다. 행복은 씨를 뿌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거두는 원리와 같다. 받아들임은 행복의 씨를 가슴에 뿌리는 일, 숙성은 행복을 만드는 과정, 만족은 불편마저 평온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고통과 갈등은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지레 판단하기에 생기고, 마음이 아프고 탈이 나는 것은 생존에 불리한 행동을 하기에 생긴다. 그릇은 자기 용량만큼 담고, 우리는 자기 역량만큼 행복할 수 있다. 이해관계로 얽힌 문제는 머리로 풀면 더 꼬이기에 내려놓고 양보하는 따뜻한 가슴으로 풀어야 한다. 자유와 인권을 파괴하는 퇴행이 아니라면 고통도 실수도 아픔도 받아들이자. 그래도 세상은 진실과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을 선택하고, 긍정과 발전의 수레에 올라타 앞으로 나가자. 자식 앞에서는 선택권이 없는 부모처럼 자기 생각과 달라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것은 좋은 결과를 만들자.

숙성.

행복의 본론은 불편함도 기쁨으로 숙성시키는 과정이다. 음식을 먹었으면 소화시켜야 하고, 마음으로 수용했으면 숙성시켜 심신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불편한 마음을 수용하고 소화를 못시키면 화병이 난다. 숙성은 자연적 기다림과 자율을 필요로 한다. 식사하고 소화가 되라고 보채지 않아도 소화시스템은 자율적으로 가동하듯, 뾰족한 마음이 나대더라도 그대로(let it be) 두자. 상처 입은 마음 또한 되뇌어 후회하고 자기위축에 빠지지 말고 그대로 두면 스스로 치유가 된다. 서로의 자유로운 행복을 위해 통제와 간섭을 하지 말고 흘러가는 그대로 그냥 두고, 조직의 평온을 위해 질서유지 명분의 권위적 통제와 자기개념대로의 상대통제를 삼가자. 자연적 불리와 불편함은 시간이 숙성시키도록 그냥 두고, 그냥 두면 다수가 불편해지는 것은 나서서 개선하자. 어린애와 자유로운 영혼은 건드리지 말고, 독선과 안이함은 생채기를 내어 숙성시키자.

만족.

행복의 결론은 만족이다. 만족은 자신의 노고와 상대의 수고를 인정하는 기술이다. 만족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우리는 상대의 노고를 마음속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겉으로 인정하는 데는 인색하다. 상대를 인정하면 자기가 지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상대 이해는 다가가서 엇물린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갈등을 풀어주고, 상대인정은 반목과 대립 구조를 깨고 서로를 평온하게 한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작은 일로도 틀어지고, 상대를 인정하지 못하면 결국엔 멀어지는 이유가 된다. 일상의 행복을 위해 매사를 인정하고 만족하라. 새로운 시작처럼 기쁘게 출발하고, 상대 인정으로 경계의 벽을 뛰어넘고, 세상을 얻은 것처럼 만족하자. 황야(荒野)에 홀로 버려지더라도 버려진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만족이 주는 평온으로 고통을 침묵시키며, 자신과 상대를 존중하여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자. 리더는 다수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길을 열고 역량을 집중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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