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행복과 불행

탈벤 샤하르 하버드 교수는 사업이 파산하듯이 정서도 파산할 수 있다고 한다.

긍정 경험이 수입이고 부정 경험이 지출이라 하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사업이 부도나듯이 부정적 경험이 긍정 경험보다 많으면 정서가 부도나고 파산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경험한다. 그러나 정서 파산 상태에서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고 , 행복한 감정도 없다.

밀려드는 공허함의 실체는 알 수 없다.  탈벤샤하르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 심각한 우울증을 겪거나 알콜에 중독된 사례는 수없이 많다고 했다. 이는 물질적 부유함을 이루었다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가치는 물질적 풍요자체에 있는 게 아닌 그것을 통해 얻는 긍정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있어도 애인이 있어도 아내가 있어도 남편이 있어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오래 기억한다. 우리의 시각과 기억은 행복을 지나쳐서 불행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닐까?

살다보면 잘될때도 안될때도 있는 데, 우리의 기억이 불행을 겪은 후 선명한 인상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기억에 큰 임팩트를 주기때문이다. 불행한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불행으로 가득하고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다.

머피의 법칙은 잘못될 가능성은 어김없이 나타나 일을 그르치니 인생사에 나쁜 일은 겹쳐서 일어난다고 설상가상의 법칙으로 곧잘 인용되는 말이다.

머피의 법칙과는 반대로 샐리의 법칙도 있다.

행복 앞에서는 오래 머무르고 불행 앞에서는 빨리 지나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살다보면 힘들고 불안하고 일이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넘어지고 다치고 상처받는것을 극히 두려워한다. 과거 나는 심히 그랬다. 하지만 걱정 거리 하나도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를 이루고 나니 더 거대한 일들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고 또 넘어야 할 산이 두렵게만 느껴진다.

마음이 곤궁할 때 반대로 감사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 챙기는 호흡으로 나를 가다듬어 보다 보면 마음의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실패가 없던 이의 자만보다 무수히 많은 실패는 내게 겸손함을 가르쳐주고,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오늘 넘어져 아프지만 내일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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