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보면 라인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인간이 농업을 시작해서 정착한 이후로 모임 또는 라인은 이런 저런 이유로 존재해 왔다. 라인은 사람을 단합시키는 힘을 가지며, 개인이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직장을 포함한 사회 조직에서 라인이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나의 경험에서 제시해 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내에 학연, 지연, 친분으로 구성된 라인을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성공하는 모임과 실패하는 모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자세히 살펴보니, 딱 한가지 차이가 있었다.

성공하는 모임은 리더보다 똑똑한 사람을 모임로 포함시킨 후에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실패하는 모임은 리더보다 못한 사람들을 모임에 포함시켜 리더가 자신의 마음대로 모든 것을 움직인다는 착각 속에 운영되고 있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멍청해 보이는, 그래고 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과연 나의 말을 잘 듣는 것일까? 그사람은 뒤로 호박씨를 안까고,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할까?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리더로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아래 사람은 멍청하건 똑똑하건 다 머리를 굴리게 되어 있다. 차이는 똑똑한 사람은 머리를 굴려도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나중에 생각하지만, 멍청한 사람은 머리를 굴려도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조직을 나중에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똑똑한 사람은 자기가 죽을 짓은 하지 않는데, 멍청한 사람은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마구 저지르고 다닌다는 것이다.

실제로 밀려나는 모임들을 보면, 밀려나는 시점에는 특별한 잘못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리더가 시킨 일을 아주 멍청하게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리더는 자기 앞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이니, 잘하려니 하고 지내왔을 뿐이다.
조직내 모임이 있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같이 가진다. 칼이 잘 쓰면 음식을 만들지만, 나쁘게 쓰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당신이 칼을 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만드는 곳에 사용하기를 바란다. 모든 일은 사람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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