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調和).

산다고 다 실체가 아니다. 진실과 정기와 양심이 없으면 허깨비 존재다. 존재다운 실체로 실존하려면 조화와 협력과 공존 기술이 필요하다. 조화(調和)는 서로 어울리게 하고, 협력은 서로를 돕게 하며, 공존은 실존의 최종 상태다. 인정과 조화는 서로를 살리고, 부정과 비난은 서로를 죽인다. 조화롭게 실존하려면 자세 낮춤과 마음수평이 필요하다. 축구는 반발만 밀려도 공을 뺏기고, 평온은 욕심이 한 뼘만 더 뻗어도 깨진다. 조화는 어울려 살겠다는 각성의 발로이며 진심과 양보로 유지된다. 양보와 감사한 마음을 한 뼘만 더 높이면 세상이 향기롭고, 진심과 정성 쪽으로 한 발만 더 옮기면 내면이 평온하다. 꽃병에 담긴 화려한 꽃보다 자기답게 실존하는 야생초가 더 아름답다. 밝고 긍정적이며 선한 기운으로 실존하고, 서로가 기쁜 방향으로 어울리자. 리더는 조직의 역학관계를 살피고, 함께 즐거운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 조직을 실존시키자.

협력(協力).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서로 협력하려면 인정과 낮춤 기술이 필요하다. 동물의 낮춤은 생존수단이고, 우리들의 낮춤 예절은 자기방호 수단이며 자존감을 위한 자기 서비스다. 호수가 맑은 것은 묵은 물을 비우면서 새로운 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협조한 만큼 실존하고, 무시한 만큼 허상이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면 그 분야는 허상으로 존재한다. 자세와 목소리와 기대는 낮출수록 높아진다. 자세를 낮추면 복을 부르고, 목소리를 한 톤 낮추면 무량겁수의 평화가 생기며, 기대 수준을 한 뼘만 낮추면 고통도 만족이 된다. 자기 욕심을 낮추고 협력하면 서로 편하고, 리더가 욕심을 낮추면 조직 전체가 행복하다. 저마다 욕심을 내려놓아 몸과 마음을 협력시키고, 내면 자아와 실존 자아의 대화로 현장 감각을 찾자. 리더는 먹이를 보면 몸을 숙이고 달리는 사자처럼 조직의 이익에는 죽을힘을 다하고, 방황하는 부하에게는 사랑의 손을 내밀자.

공존(共存).

실존의 최종 그림은 공존이다. 인간관계에 높낮이가 심하면 협조와 공존은 존재하지 못한다. 물은 자기 형체를 고집하지 않기에 수평선을 만들고, 바람은 기압이 수평을 유지하면 멈출 줄 알고, 역할은 달라도 인권은 같다는 수평의식이 영웅을 만든다. 리더가 욕심이 앞서면 길에서 길을 잃고, 극단적 소수가 사적인 탐욕을 부리면 다수가 꿈과 희망을 잃는다. 자연은 부족하면 채워주고 넘치면 뺏어가는 보이지 않는 손이고, 인간의 호르몬은 부족하면 뇌를 자극하여 부족한 것을 찾아서 먹게 하는 자동시스템이다. 세상의 조화와 공존 시스템이 깨지면 넘치는 것은 더 넘치고 부족한 것은 더 부족하게 된다. 삶과 일과 측정은 축제다. 즐기면서 일을 하고 즐겁게 측정을 받자. 겸손한 어울림과 적극적인 협력과 세심한 관심으로 당당하게 실존하자. 리더는 낮은 자세로 임하여 사랑을 받고, 고난을 겪는 부하가 있으면 부모의 심정으로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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