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당신을 보아라!
 


성공컨설턴트 이내화입니다.

국내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수치 중 가장 눈길을 잡은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입니다. 약 2-3% 성장할 거라는 예측입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경제가 저성장 늪으로 빠져 간다는 것이지요. 고도 성장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강의를 하면서 자주 언급하는  수치가 하나 있습니다.  저축률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저축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금리가 낮은데도 8%대 라고 합니다. 2014년 4.5% 비해 두 배 정도 뛰었습니다. 소비절벽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현상>과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위함입니다.  직장인들에게 다섯 가지 본질을 말하고 싶습니다. 속도, 방향, 좌표, 힘, 콘텐츠 입니다. 무슨 수학(?) 용어냐고 되묻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 본질을 갖고 자신을 점검해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보면 조직 내 자신의 역량이라든가 속살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름 하여 <셀프 체크 5G> 입니다.

첫째, 속도입니다.

여기서 속도는 당신이 승진하는 속도를 말합니다. 입사 동기와 같이 단계별로 차근차근 승진하고 있는지요? 회사에 같은 시기에 입사했다고 해서 모두 똑같이 승진하는 건 아닙니다. 보통 첫 승진이라고 하는 <대리>가 될 때 동기 중 20% 정도가 탈락 되지요. 그리고 <과장>이나 <차장>이 될 때 약 40%가 누락되고, <부장>이 될 때 약 80% 정도가 탈락이 됩니다. 말하자면 당신도 나이 들면서 조직 내 <잉여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인의 꽃이라는 <중역>이 될 땐 약 90% 정도가 누락 됩니다. 그래서 한번 승진 속도에 편승하지 못하거나 누락이 되면 어지간해선 승부를 뒤집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둘째, 방향입니다.

방향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되지만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말합니다. 우리네 대학생 중 절반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회사에 들어가서 전공을 제대로 살리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하는 일인가? 아니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해야 합니다. 아니면 주행선을 갈아타거나 적당한 톨게이트가 나오면 빠져 나갈 생각을 하고 전방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직장인들은 술로 이 부분을 토닥거리거나 여차하면 삭제해버리기 일쑤입니다. 직장인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는 월급은 주지만 꿈은 안준다.” 젊어선 속도가 중요하지만 나중엔 즉 퇴사를 하고 나선 방향이 아주 소중합니다. 경제수명이 다 한 뒤에 방향틀 틀기가 말처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셋째, 좌표입니다.

좌표란 <조직 내 당신 위치>입니다. 쉽게 말해 당신 역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뜻합니다. 올림픽 경기로 비유하면 당신의 세계 랭킹 순위를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직장인의 좌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내용>이고 또 하나는 <사외용>입니다. 즉 사내용은 국내 대회 순위를 말하고, 사외용은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순위 성적을 의미합니다. 사내든 사외든 당신의 좌표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필자 조카는 지명도(?) 가 낮은 대학 <기계공학과>에 다닙니다. 그 아이는 그 대학에서 공부를 잘해서 수석으로 장학금을 받고 다닙니다. 여기서 수석의 의미는 직장으로 따지면 <사내용>입니다. 조카 성적을 <사외용>이란 콘셉트를 적용하면 이야기는 다소 달라집니다. 전국에 <SKY>나 <서성한> 등 평판이나 실력이 나은 대학 기계공학과 학생이 수 천 명이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사내용>일 땐 별 문제가 없는데 <사외용>일 땐 그 이야기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메이저 리그 선수와 마이너 리그 선수를 순위로만 같이 평가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현상으론 1위 일지 모르지만 본질은 1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지명도 낮은 학교를 폄훼 하고자는 이야기가 아님을 밝혀 둡니다.)

넷째, 힘입니다.

힘이란 <지력>을 말합니다.  ‘지식 반감기’라는 게 있습니다. 이 말은 당신이 대학에서나 몇 년 전에 갈고 닦은 지식의 신선도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는 겁니다. 이 건 강의를 하는 필자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조직 내에서 <개저씨>라고 부르는 이들도 예전엔 그 신선도가 파닥거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저씨>인데도 <아재 파탈> 소리를 듣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나름 탄탄한 <지력> 즉 <생존력>을 지닌 이들입니다. 당신의 신선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당신만이 압니다.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이 빨리 변할수록 당신도 빨리 잊혀 진다!> 어느새 당신도 <개저씨> 존으로 들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들어가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지식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당신이 <職데스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산소통 박지성 선수처럼 전후반을 거뜬하게 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선수는 감독이 버리지 않습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한 말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한 가지 모르는 게 있다. 자신이 바로 유명한 선수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런 선수와 함께 하는 건 감독으로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다섯째, 콘텐츠입니다.

21세기를 잉여사회(Surplus Society)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다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되면 공급자는 제 값을 받고 물건을 팔 순 없습니다. 직장인도 매 한가지입니다. 생존을 위한 셈법을 달리하셔야 합니다.  196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대졸자가 한해 1만 명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적어도  50만 명에 이를 것입니다.  대졸자 취업이 어려운 데는 공급자가 넘쳐나는 것도 한 몫을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아무리 입사 경쟁이 심하더라도 합격할 사람은 하기 마련입니다.

결국 관건은 남과 다름,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콘텐츠의 유무입니다.  그 나물에 그 비빔밥으론 생존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필자 후배 중 건설회사 소장으로 일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올해로 임금 피크제 적용대상자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잘리지 않고 당당하게 다닙니다. 그 생존력은 다른 동료들이 갖고 있지 않는 <기술사>라는 자격증 때문입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남들이 골프장 가고 퍼마시고 싸 돌아다닐 때 그는 이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물론 중역의 반열엔 오르지 못했지만 자신만이 갖고 독특한 콘텐츠로 현장 소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겐 가장 좋은 게 하나 있습니다. 이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140일>이란 숫자입니다. 여기서 <140일> 이란 1년에 쉬는 날 아니 노는(?) 날입니다. 이 세상에 직장인만큼 좋은 직업도 없을 것입니다. 1년에 <140일> 씩이나 놀지요. 그런데 <140일>을 놀면서 지내는 이들도 있고, 쉬면서 보내는 이도 있고, 이 시간을 자기계발을 하면서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난 10월초 단군역사 이래 최고의 황금연휴 10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에겐 그냥 꿈(?)같은 달콤한 휴식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겐 재충천과 재정비 시간도 됐을 것입니다.

당신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하겠습니다. 당신이 살아남으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나침반, 기름, 식량 등을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당신의 현 위치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구조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1년 140일 중 최소한 하루만 당신을 위해 써보시기 바랍니다. A4 용지를 펼쳐 놓고 거실도 좋고 인근 커피숍에서도 좋습니다.

당신의 속도, 방향, 좌표, 힘, 콘텐츠로 즉 <5G>로 체크하면서 당신을 제대로 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어느 속도로 어느 쪽으로 어디 쯤 가고 있는지요? 당신의 성장 동력은 살아 있는지요? 당신의 성장판은 건재한지요? 등등 천천히 복기해보셨으면 합니다. 왜냐구요? 당신이 참가한 인생 대국(對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성공 포인트!  “지금 당신은 어디쯤 가고 계신지요?”

오늘도 富라보! My Life! 입니다. ⓒ이내화2171019(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