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부서가 고민해야 할 인재육성의 10가지 이슈

김팀장, 하던 일 하지 말고 방향과 집중 과제를 중심으로 개혁하세요.
인재기획팀의 김팀장은 내년 사업계획 구상으로 마음만 바쁘다. 새로 부임한 원장이 교육체계를 다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직과 사람의 경쟁력을 높여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HRD’라며 경쟁력 있는 교육의 방향과 선택형 교육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원장 업무보고에서 김팀장은 지금까지 해 왔던 교육방향과 체계 그리고 주요 교육과정을 설명하였다. 원장은 인재개발원의 현 위상, 지향하는 바람직한 모습, 해야 할 역할,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타 인재개발원과의 수준 비교, 교육에 참석한 사람들의 변화 정도, 회사 성과에 기여 정도 등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김팀장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사업계획 시즌이 아닌 8월이었지만, 내년도 사업계획을 3개년 중기계획 하에 ‘1등 인재를 육성하는 사랑 받는 인재원’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팀장이 1달 이상 준비한 보고서를 본 원장은 김팀장과 팀원 전체를 모아 2시간 넘게 자신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과 영역 그리고 중점을 두어야 할 10가지의 이슈에 대해 설명하였다. 원장은 마무리에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성과 있는 HRD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철학과 원칙을 강화하는 교육, 전문가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교육, 현장의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 자기 주도형 교육이 되어야 한다. 둘째, HRD부서는 교육 전반의 기획과 운영도 중요하지만,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장과 밀접한 교류를 통해 현장이슈를 진단하고 가르치며 컨설팅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이를 위해 HRD담당자는 회사의 얼굴이며 자부심이란 마음가짐으로 최고의 역량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기존에 하던 일을 유지해서는 안되며, 회사의 조직과 구성원에게 자극을 줘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HRD담당자이다.

HRD조직이 이끌어 가야 할 10가지 이슈
원장은 HRD 담당자 전원에게 인재개발원이 어떤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가 적어 보게 했다. 각자가 적은 과제를 벽에 붙이고 각자 스티커 3장을 주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에 붙이되 없으면 안 붙여도 된다고 했다. 가장 많이 붙은 과제는 HRD담당자의 역량개발이었고, 그 다음이 인재개발원의 위상 정립이었다. 원장은 인재개발원의 위상과 HRD 담당자의 역량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10가지 HRD조직이 이끌어 가야 할 과제를 제시하였다.
① 신입사원 교육, 관리자 교육 등 직급별 교육은 어떤 수준별 차이와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가?
② 인재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과제는 무엇인가?
③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직무 선정, 추진 전략과 프로세스 및 지원제도는 있는가?
④ 인재 개발원은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성과 있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⑤ 리더십 파이프 라인에 의한 역량모델 등 리더의 체계적 육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⑥ 글로벌 인재 육성, 현지인 체계적 육성, 해외 HRD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방안은?
⑦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가치, 학습조직, 프로젝트 수행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⑧ 현장 문제해결을 위한 내부 컨설팅을 추진할 수 있는 HRDer의 선발과 육성은?
⑨ 조직문화 개선/혁신업무를 어떻게 추진해 갈 것인가?
⑩ Best Practice 발굴, 공유 등 지식경영의 추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원장은 할 일은 많다. 고민을 하지 않으면 조직과 구성원은 정체되는 것이 아닌 망하게 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함께 해야 한다. HRD 담당자의 그릇 크기에 따라 회사 전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과 성과는 달라지므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1등 인재를 육성하는 사랑 받는 인재개발원을 이끌어 가자는 부탁을 하며, 한 명 한 명 손을 잡아 준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