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 식품.프랜차이즈포럼 주최 행사에서 ‘죽이야기’의 임영서 대표는 “산골소년의 죽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어려운 산골마을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 항상 5년, 10년후를 상상하며 창업을 꿈꿔왔다고 한다. 미래 어떤 시대가 도래할 것인지를 떠올리며 이면적인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지금은 국내외에 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갖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통찰력은 사물의 본질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예견 능력이 있는 리더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정확한 판단과 예측을 하고,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잡는다. 특히, 경영자의 사업적 통찰력과 진인사대천명의 성취지향적 자세가 결국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게 만든다. 죽이야기 임영서 대표의 성공 스토리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371년 백제의 근초고왕은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죽인다. 20년후 고국원왕의 손자인 고구려 광개토대왕은 백제 아신왕의 항복을 받는다. 특히, 광개토대왕은 왜국과 가까운 백제가 왜국의 도움을 받아 고구려를 공격할 것을 예상하고, 신라에 5만의 지원군을 보내 미리 왜구부터 몰아내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90년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21세기가 되면 디지털화, 글로벌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 당시 아날로그 기술로 세계시장을 휩쓸던 소니와의 경쟁을 피하고 곧바로 디지털을 준비, 미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TV를 출시한다. 결국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이 90년대 삼류 브랜드였던 삼성전자를 20년만에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업적 통찰력이란 사업, 조직에 영향을 주는 시장환경 흐름을 예측하고,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사업적 통찰력을 가져야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미래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불확실하고 두렵기 때문에 피하려 한다. 그러나 성취지향적인 리더는 불확실성하에서 통찰력 발휘을 하나의 과제로 인식하며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 곧,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한다.

중국 삼국시대에 위나라 조조와 오.촉 연합군이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 중에 제갈량은 촉나라 관우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관우는 조조를 죽이지 않고 달아나게 했다. 하지만 이것은 한때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가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위기의 조조를 살려줄 것이라는 것을 제갈량이 미리 예견하고 취한 조치였다고 한다. 즉, 제갈량은 이러한 사소한 인간관계까지도 읽어내는 통찰력으로 신이 내린 책사라 불린다. 그리고 여기서 유래한 말이 진인사대천명이다,

결론적으로 사업적 통찰력과 진인사대천명의 성취의욕이 기업 성장의 열쇠가 된다. 특히, 조금만 통찰력이 있는 경영자라면 앞으로 펼쳐지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업간의 상생협력과 협업이 기업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기업성장의 해법은 상생협력이라는 확신과 통찰력을 갖고 진인사대천명하는 경영자가 되도록 하자.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15) 경영자의 통찰력이 기업성장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