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를 말한다 ⑪ 예쁜 여자가 되는 비결호주의 한 잡지사가 ‘세계 최고의 미녀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들이 택한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헐리웃 미녀들의 얼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하나씩 추출해 새로운 얼굴을 창조한 것이다.
 
나탈리 포트만의 코, 앤 헤서웨이의 눈, 스칼렛 요한슨의 입술, 할 베리의 턱, 테일러 스위프트의 금발, 제뉴어리 존슨의 볼 등이 협찬(?)되어 하나의 새로운 얼굴이 조합되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전반적인 느낌은 ‘성형미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면 당연해 보이는 이 실험결과는 예쁜 여자에 대한 중요한 진실 두 가지를 도출시킨다.

첫째, ‘세계 최고의 예쁜 여자’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호주에서 시도된 것과 같은 조합형 미인은 성형외과 의사의 기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쁜 여자에게서 외모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완벽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 해서 그녀가 LLI 100점 근처의 예쁜 여자가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 미모를 가지고서 어떠한 표정을 짓는지, 얼마나 자주 웃는지, 어떤 말투와 분위기를 갖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아질수록 객관성을 기하는 일은 점점 불가능해진다. 세계 최고의 미녀는 ‘이 여자가 세계 최고’라고 말하는 그 사람의 세계에서만 최고다.

둘째,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진 여자가 궁극적인 ‘예쁜 여자’로 완성되는 요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뭘까?

일단 한 여자가 어떠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지에 따라 LLI 수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사실은 이미 말했다. 앞서 언급한 3인 이론 같은 것들이다.

예쁜 여자는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이고 그 미모가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인생을 살고 있어야만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높은 문턱을 통과해낸 이들의 희소성은 높아져만 간다.

결국 압도적 예쁜 여자가 완성되는 결정적인 비결은 본인의 노력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셈이다. 성형수술이나 피부 관리에도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은 한 인간의 노력으로 도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먼 경지다.

누구도 자기 주변의 환경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선천적으로 예쁘게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그녀의 미모를 주목하는 방향으로 받쳐줘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릴 시간이다.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자. 한 사람의 예쁜 여자가 탄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예쁜 여자가 되는 결정적인 비결은 무엇일까?

정답은, 운(luck)이다.

(계속)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