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산이 10억 이상 되는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6시 18분에 기상해서 23시에 잠든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하루는 모두에게 24시간으로 공평한 것 같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몇 시간을 자야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에디슨은 4시간만 자도 충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인슈타인은 매일 10시간 이상을 자지 않으면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에디슨의 하루는 20시간이었던 반면 아인슈타인의 하루는 14시간이었던 셈이다. 10억 이상의 부자들도 평균이 6시 18분이라는 것일 뿐 잠이 많은 부자가 있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나는 부자가 아니지만 부자의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 글 쓰는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여러 유형의 부자들을 만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부터 하려는 얘기가 평균 수면시간보다 훨씬 중요한 정보를 함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거나 만나본 적이 있는, 자기 힘으로 큰돈을 버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고 있었다.



1. 낙관적이다.

- “인생 뭐 있나?”라는 말은 언뜻 염세적인 코멘트로 들린다. 하지만 내가 아는 부자들은 이 말을 습관처럼 내뱉으면서도 긍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인생 뭐 없으니까 대충 살자는 게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 인생 뭐 없으니까 한 번 해보자는 식이다.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하지만 정작 저자는 별로 부자가 아닌) 성공학 교본에 나오는 거창한 도전정신보다 파워풀한 것은 어려운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심플함이었다. 어떤 면에선 약간 둔하고 무던한 것이 부자가 되기에는 더 좋은 품성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2. 검소하다.

- 돈을 잃기는 쉽지만 벌기는 어렵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종합주가지수와는 관계가 없다. 전체 시황이 어떻든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르는 덴 몇 달이 걸리지만 고꾸라지는 데에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부자들은 주식시장뿐 아니라 경제생활 전반에 적용되는 이 사실을, 그저 알고만 있는 게 아니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누가 절약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아낀다. 한 번에 큰돈을 벌기보다는 야금야금 작은 돈을 착실하게 모아간다는 기분으로 결국 부자의 반열에 올라선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추종하는 함정에 빠지지만 부자들은 스스로가 돈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3. 움직인다.

- 첫 번째 자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지만 말보다는 행동이 부자를 만든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나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졌던 누군가는 먼저 움직인다. 양보다 질이라고? 아니다. 질보다 양이라고? 틀렸다. 지금은 높은 퀄리티의 결과가 많이 나와야 하는 ‘양과 질의 시대’다. 그리고 양과 질을 모두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먼저 움직이는 자’에게 찾아온다. 부자들은 A와 B와 C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을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A도 해보고 B도 해보고 C도 해 본 뒤에 가장 좋은 것으로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역시나 낙관적인 태도가 없으면 나오기 힘든 삶의 자세다.



세 가지 공통점을 취합하면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비결은 ‘낙관주의’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실낱같은 가능성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 이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부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최고의 통찰력이었다.



비관적인 사람은 일면 똑똑해 보이지만 아무리 멋진 현실을 보여줘도 그 안에서 패배와 죽음의 냄새를 맡는다. 낙관적인 사람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행복의 요소를 찾아낸다. 이제 자기 자신에게 한 번 질문을 던져보자.



과연 어떠한 인생이 더욱 값지고 영광스러운 것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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