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들어갔어야 했는데…이렇게 까지 오를 줄 알았나?”

“그러게 말이야…2,100포인트때에만 들어갔어요…으휴..”

회사 휴게실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 하면서 오고 가는 김과장과 이과장의 대화 내용이다.

요즘에 직장내에서 많이 오고 가는 대화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후회의 목소리가 많다.

이유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살짝 넘나들었는데 3월로 접어들면서 2,100포인트 그리고 2,2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 2,300포인트까지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좋은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위험할 줄 알았던 불안감의 해소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진행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불안감에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해소되었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장중 23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정책 모멘텀 때문에 코스닥 지수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640대에 안착하며 코스피지수와 함께 가는 모습이다.게다가 중국의 사드배치 문제로 인한 무역압박과 일본과의 계속되는 정치적인 대치상황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지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시즌 성적이 매우 좋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겠다.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49조원과 36조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101조원에 이어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발표가 있을 정도로 희망적인 소식이 많다.
이런 분위기로 개인투자자들이 빨리 들어갈 걸 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 하다.

이는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로 작년 2016년도의 여러가지 정책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재시행 유예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고 공급이 계속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전체적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을 하지 않아도 최근 몇 년 사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주식과 더불어 부동산까지도 개인들의 미리 들어가지 못함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하지만 이런 말을 혹시 아는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거나 대세 상승이 꺾이면 엄청난 폭락이 온다는 것을…

개인들의 투자 실패의 원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추격매수’라는 것이다.

남들 다 돈 버는 것 같고 나만 뒷쳐지는 듯 싶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이런 마음이 자꾸 들면서 조급해 지기 쉽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도 필자의 어떤 수강생에게 지금 8천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는데 이걸로 뭐라도 괜찮으니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과연 8천만원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방법이 있을까? 물론 전세를 최대안 안고 투자를 하거나 대출을 활용해서 투자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너무 무리한 자기자본의 작은 비율은 세금과 기타 비용을 감안했을 때 전체적인 수익률이 높지만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일단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시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나만의 관심종목을 몇 가지 정해서 집중적으로 가격흐름과 이슈와 전망을 통해서 투자를 해야 하겠고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을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세밀한 투자와 위험관리가 필요 하겠다.

누군가가 이익을 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게임을 아는가?

그 손해 보는 누군가가 독자 여러분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추격매수의 위험성과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세상승’의 호들갑스러운 분위기보다는 꼭지점이 아니겠느냐는 조심스러움과 신중함도 중요한 요즘이라고 강조하고 싶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