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산에 오르십니까?

 다소 막연한 질문이지만 보석디자이너 윤화경 씨는 TV 인터뷰에서 하는 일이 ‘안 풀려 막막한 상황일 때’ 라고 합니다.  백화점으로부터 입점을 거부당하거나 디자인은 우수하나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때라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매일 산에 올랐는데 ‘백 번 산을 오르다보면 무언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높은 정상은 예전에 미처 보지 못한 넓은 곳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좀 더 큰 세계에 도전하자’는 결심을 하고, 뉴욕의 한 유명 대형백화점에 포트폴리오를 보내게 되는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현재 그녀의 보석은 미국 유명백화점에서 시즌 완판 되고, 허리우드의 유명배우는 물론 사우디, 요르단 등 공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산에 오르면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우선  산에 오르는 동기부터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보고 느끼는 것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당신이 산에 오르면 얻을 수 있는 <산三 세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람입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등반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정상으로 함께 가는 사람들이지요. 혹시 경험해 보셨는지요? 산에서는 만나는 이마다 다들 친구가 됩니다. 정말 낯가림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녕하세요!”, “조심하세요!” 건네는 인사 한마디에 이내 친구가 되지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오가고, 오이와 귤을 나누는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동료>와 같습니다. 



둘째, 쉼터입니다. 오직 정상을 바라보고 오르다보면 숨이 차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숨 고르기 즉, <여유>를 가지는 것입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더라도 여유를 가져야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출발 지점에서 지금까지 소요된 시간과 정상까지의 거리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 알아야 하고 당신의 몸 상태도 체크해야 합니다. < 여유>를 가지면 여러분의 삶과 일터가 행복해지듯이 산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덤으로 보게 됩니다.  

셋째, 계단입니다. 가파른 길일지라도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계단과 도움 장치들입니다. 누가 설치한 건지는 모르지만 이런 배려와 도움으로 산행이 편해집니다. 계단은 눈,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럽거나 질척거릴 때 큰 도움이 되지요. 단단한 밧줄은 기력이 떨어져 힘에 부칠 때 천군만마와 같습니다. 게다가 밧줄은 잠시 기댈 수도 있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랍니다. 말하자면 계단과 밧줄은 산행을 도와주는 <멘토>인 셈이지요. 멘토는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며 유익한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혹시 지금 문제를 안고 해답을 찾고 계십니까? 잠시  일손을 멈추고 산에 올라가 보는 건 어떨까요?  그곳엔 사람도 있고, 계단도 있고, 쉼터도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일하는 일터에서 만나는 <동료>와 <멘토>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점인 <여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당신에게 산이 주는 3종 세트를 느껴 보십시오.  당신을 어머니처럼 안아 줄 것입니다. "어! 저기 산이 보입니다!"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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