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열이 높은 나라는 드물다고 한다. 뜨거운 교육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많지만 적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은 교육열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온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무려 30년 정도는 갈고 닦아야 사회로 진출하는 작금의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이 대략 29세에서 30세 사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물론 30년간 준비된 인력이 사회에 투입됨으로 인해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면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30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길다.



우리나라는 이미 엄청난 인력이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비롯하여, 초등/중등/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종사하는 인력에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인력양성 종사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는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전문 인력들이 존재하며 평생학습센터, 문화센터, 체육센터, 동사무소 등을 포함하면 그야말로 그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인력이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30년이란 긴 세월을 줄일 수는 없는 것인가? 적어도 20대의 청춘만이라도 건질 수 있는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필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와 같이 솔루션은 교육 분야 종사자에게 찾아야 한다.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학생들의 잘못된 진로를 바로잡고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며, 질적인 측면과 양적인 측면 모두에서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교육, 대학교육, 공공교육 등의 교육 분야 종사자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증진시키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보다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에만 30년을 투입해버리면 정작 사회 현장에서는 쉽게 지치고 쉽게 쓰러지지 않겠는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다음 세대를 생각지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집단 지성의 시대다. 어느 한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다고 할 지라도 다수의 지성을 앞설 수는 없다. 다수가 힘을 합하고 머리를 맞대면 20대에게 청춘을 돌려줄 수 있다. 심장이 뜨거운 청춘들이 쏟아져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이다.

한경닷컴 교육센터 원장 /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대표 문 종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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