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10을 알고 100을 얘기하는 사람.. 100을 알고 10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다들 비슷한 생각이시겠지만 둘 다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0을 알고 100을 얘기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날테고.. 100을 알고 10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에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배운 것에서처럼 아는 것만큼 솔직하게 얘기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겠죠. 이런 사람들이 세번째 종류입니다.

  비슷하게 교육담당자도 개인성향에 따라 일을 추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 하는 이순신 장군처럼 자신이 하는 교육을 별로 사내에 홍보하지 않고 조용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회사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처럼 사람들에게 떠벌이면서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는 업무때문에 교육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얘기하는 직원에게 그러냐고 하면서 바로 꼬리내리는 교육담당자가 있는가 하면...... 회사의 중요한 업무처리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교육에 입과해야 한다고 방방뜨는 교육담당자도 있습니다. 이 또한 둘 다 정답은 아닐 수 있겠죠..

  꽤 오래 전에 ASTD에서 했던 HRD담당자 역할 및 역량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교육담당자 역할을 나열하면서 '마케터(Marketer)'의 역할을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부서의 업무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활동입니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홍보는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교육에 입소하는 교육생의 마음가짐이 교육의 성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교육이 교육생 본인에게 왜 필요한가를 사전에 분명하게 인식하고 입과하는 것이 학습에 대한 몰입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서에서 기업성과와 조직의 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교육프로그램을 대상자나 관련자에게 정확하게 홍보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HRD담당자라면 당연히 해야 될일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사전에 교육당사자들에게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다각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관련팀장에게도 그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업무연락이나 인트라넷 공지만으로는 부족하겠죠..

  이런 교육 전 홍보활동 외에도 교육 후 작업들도 이후의 교육이나, 전반적 교육업무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서도 모두 중요하리라 봅니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 중에 분임토의나 액션플랜 작성하는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교육 중의 이벤트로 끝내버리고 그냥 유야무야 마무리 지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분임토의나 액션플랜이 상부의 지시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교육기획자의 개인생각에서 의도된 것이라면 더욱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 HRD담당자라면 이런 것들을 제대로 팔로우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도출된 결과를 잘 정리해서 보고하고, 적절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하고, 액션플랜은 3~6개월 후 제대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나를 모니터링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곁들여 소프트한 노력들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에서 찍은 사진들도 디지털 앨범형태로 만들어 인트라넷에 올려놓거나.. 중요한 강사들의 교육내용은 잘 요약해서 올려놓으면 교육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도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위(?)들을 열심히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사내 임직원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고..특히 최고경영자가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교육업무는 힘을 받게 되고 그것을 담당하는 HRD 담당자도 파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설레발 치는 교육담당자.. 때로는 필요합니다. 단순히 말로 설레발 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설레발(?)이 필요합니다. 귀찮음도 습관이 됩니다. 조금 관심갖고 노력하다보면 교육업무를 통해 또 다른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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